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0구 가까이 던졌다.
정우영은 2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6월 28일 이후 24일 만에 등판이었는데, 불펜투수가 아닌 경기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는 것은 많은 공을 던지며 투구 밸런스를 점검할 때 가끔 볼 수 있다. 정우영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꿀리는 없고, 거의 한 달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며 50구 정도 던질 계획이었다. 정우영은 2이닝(49구)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는 무난한 투구였다. 1회 선두타자 송지후를 포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고, 염승원은 풀카운트에서 8구째 볼넷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김웅빈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 박주홍을 4구째 루킹 삼진으로 잡았고, 임병욱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김동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29구를 던진 정우영은 평소라면 교체였을텐데,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30구 넘게 던지면서 흔들렸다. 3회 선두타자 김병휘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다. 여동욱은 풀카운트에서 8구째 볼넷으로 내보냈고, 변상권도 풀카운트에서 6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
정우영은 송지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투구 수가 49구가 됐고 무사 2,3루에서 교체됐다.
김유영이 구원투수로 올라와, 염승원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웅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정우영이 남겨둔 주자가 모두 득점하며 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2022년 홀드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지난해 2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커리어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비시즌 자비로 미국의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가 레슨을 받으며 개인 훈련을 하며 올해 재기를 준비했다.
정우영은 시범경기에서 난조를 보였고, 올 시즌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2군에서 제구 난조가 여전했다. 기본기 훈련부터 다시 시작해 투구 밸런스를 잡았다. 2개월 가량 훈련만 하고, 5월말 2군 경기에 다시 등판했고, 5경기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최고 157km 투심을 뿌렸지만, 이제는 144~147km 투심과 변화구로 스위퍼를 구사한다. 2군에서 제구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6월 13일 1군에 콜업됐다.
그러나 정우영은 1군에서 4경기 2⅔이닝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20.25로 부진했고, 열흘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6월 28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⅔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한 달여 만에 다시 2군 경기에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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