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첫 공식 시험대는 승리로 시작됐지만 주장 손흥민의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손흥민이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자 현지에서는 그의 컨디션 이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윌 랭크셔와 루카 부슈코비치의 연속 득점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지만, 손흥민은 새로운 출발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의 움직임은 다소 둔탁했다.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차단됐고, 16분 측면 돌파도 허무하게 막혔다. 후반 27분 세컨드볼 슈팅 기회에서는 공이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공격 포인트는 기록되지 않았다.
평가 역시 냉정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의 패스 성공률이 64%(9/14)에 불과하다고 전하며 평점 6.2점을 매겼다. 영국 언론의 반응은 더 가혹했다. ‘풋볼 런던’은 “터치가 거칠고 슈팅 정확도도 형편없었다”며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줬고, ‘이브닝 스탠다드’도 “조용한 경기였다. 다음 시즌 토트넘에 남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같은 평점을 부여했다. ‘TBR 풋볼’은 “움직임이 녹슨 듯했고 필요 없는 볼 소유가 잦았다. 이날 경기력은 토트넘이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매각을 고려할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22/202507221621774069_687f3c75d9bc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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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손흥민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풋볼 런던’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허리 아래를 여러 차례 짚거나 두드리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의 경기 후 미팅에서도 불편한 기색을 보였으며, 워밍다운 러닝 전에도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 충돌로 인한 타박인지, 이미 안고 있던 문제가 악화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단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며 컨디션 이상이 의심된다.
프리시즌 초반임에도 주장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토트넘 계획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이적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몸 상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손흥민의 향후 거취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