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좌완의 위력을 과시할까?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 후반기를 여는 4연전 가운데 3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이날 한 경기만 치르게됐다. 두 팀은 광주지역에 역대급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사흘내내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라운드 상태가 엉망이어서 날씨에 관계없이 이날도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인지 우려된다. 가장 중요한 마운드가 정상이 아니다. 흙을 걷어내도 물이 차올랐다. 불펜에도 물이 빠지지 않다. 그라운드는 흙이 유실되면서 단차가 생켰다. 선수들의 부상도 걱정된다.
선발투수도 바뀌었다. 사흘 연속 제임스 네일(KIA)과 라일리 톰슨(NC)의 대결이 무산됐다. 대신 KIA는 좌완 이의리, NC는 우완 신민혁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KIA는 4연패 탈출, NC는 5연승에 도전한다. 두 투수의 어깨에 운명이 걸려있다. 양팀의 불펜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터라 여차하면 조기에 출동해 불펜싸움도 예상된다.
이의리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재활을 마치고 복귀 등판이다. 퓨처스실전에서 150km를 찍는 등 정상 구위를 회복했다. 스피드 뿐만 아니라 제구도 관건이다. 팔꿈치 이슈를 훌훌 털었다. 팔도 아프지 않아 마음도 한결 가볍다. 첫 등판이라 70구 정도만 던질 예정이다.
신민혁은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고 있다. 기복이 있지만 한번 긁히면 무서운 볼을 던진다. 앞선 등판에서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무실점 투구도 있었다. 체인지업 커브 포크 등 떨어지는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올해 KIA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했다. 좋은 기억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나성범과 김선빈의 타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와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으나 사흘연속 복귀 신고식을 치르지 뭇했다. 두 타자의 힘을 확인한다면 후반기 전망도 밝아진다. NC는 손아섭과 박건우의 3할 타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팀도루 1위를 이끄는 김주원 박민우 최정원의 발야구도 위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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