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투타겸업이라는 신기원을 이룩했고 애런 저지는 약물 논란 전혀 없는 순수 거포라는 타이틀을 갖고 팬들을 사로잡았다. 소속팀도 양대리그 최고의 명문이자 인기팀이다.
두 선수는 올해 올스타 팬투표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어서 모두 올스타전에 직행했다. 저지는 401만 2983표로 아메리칸리그 최다득표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득표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396만7668표로 내셔널리그 최다득표로 일찌감치 올스타전 출전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올스타의 영광을 안은 두 선수는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이벤트와 올스타전 마지막 절정의 순간에 보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는 1위(38개)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애런 저지가 35개로 2위, 오타니가 32개로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롤리만 홈런더비에 참가했을 뿐 오타니와 저지는 참가하지 않았다.
체력 안배, 부상 예방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팬들이 원하는 슈퍼스타로 선정된 두 선수가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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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존 헤이먼도 거들었다. 헤이먼은 “NBA 덩크 콘테스트도 마이클 조던, 줄리어스 어빙을 위해 만든 이벤트였는데, 지금은 모르는 선수들만 나온다”면서 “홈런 더비는 선수들의 부상 우려와 타격폼의 붕괴, 구단 반대 등의 이유로 스타선수들이 점점 빠지게 된다. 그러나 홈런 더비 때문에 다친 선수들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스타 선수들을 직격 비판한 것.
올해 홈런더비는 롤리를 비롯해 제임스 우드(24개, 워싱턴 내셔널스), 브렌트 루커(20개, 어슬레틱스), 주니어 카미네로(23개, 탬파베이 레이스), 오닐 크루즈(16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바이런 벅스턴(21개, 미네소타 트윈스), 재즈 치좀 주니어(17개, 뉴욕 양키스), 맷 올슨(17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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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이 넘는 선수들이 롤리를 비롯해 저지, 오타니,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1개, 애리조나), 카일 슈와버(30개, 필라델피아)까지 총 5명이 있었지만 홈런 더비에 참가한 선수들은 롤리 혼자였다. 카미네로, 크루즈, 루커 등 모두 메이저리그의 떠오르는 신성이지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는 힘들었다.
올스타전 본 행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날 올스타전 본 경기는 사상 처음으로 스윙오프로 승부가 결정됐다. 양 팀은 6-6 동점으로 정규이닝을 끝냈고 이후 양대리그에서 각 팀 3명의 선수가 각각 나서서 홈런으로 승부를 겨루는 스윙오프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2022년 처음 도입됐지만 실제로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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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넷 뉴욕’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처음 적용된 룰이었다. 저지는 항상 옳은 일을 하는 선수 중 한 명이고 새로운 형식에 대해서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제 드라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경기 마지막까지 머물 수 있도록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스윙오프 명단은 경기 전 미리 작성된다.
그래도 스윙오프 도입이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면서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내셔널리그의 승리를 이끈 스윙오프의 주역 카일 슈와버는 “선수들이 열광했다”고 반응했고 클래식한 승부에 전념했던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 역시도 “처음에 확신이 없는 제도였지만 연장보다 나았다. 정말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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