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의 이적 가능성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변수가 발생했고, 구단 고위층이 직접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새로운 사우디발 변수로 인해 토트넘을 즉시 떠날 수 있다. 토트넘 고위층이 토마스 프랭크(52) 신임 감독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적을 허용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이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이 1년 연장됐지만, 여전히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사우디 클럽들의 주된 타깃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은 여전히 손흥민에게 거액의 제안을 준비 중이며, 그가 이번에는 '중동행'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특히 사우디축구협회(SAFF)는 지난 2일 "사우디 프로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개장일을 기존 7월 20일에서 7월 3일로 앞당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손흥민을 포함한 유럽 거물급 선수들에 대한 협상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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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이 이전에는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고액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토트넘 구단 고위층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의중과 무관하게 선수 매각을 결정할 수 있는 구조이며,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 잔류를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모든 대회에서 46경기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여전히 생산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매체는 "빠른 템포의 잉글랜드 무대에서 쇠퇴 조짐이 보이고 있다"라며 구단 차원의 '전환기 결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에버턴 CEO 키스 위니스 역시 풋볼 인사이더에 "손흥민의 사우디행은 5,000만 파운드(약 931억 원) 수준의 거래로 성사될 수 있다. 지금이 떠날 적기"라고 말하며 이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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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대비하듯 공격진 보강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웨스트햄의 핵심 자원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 대상으로 삼고, 5,000만 파운드+500만 파운드(약 931+93억 원)의 보너스를 포함한 제안을 보냈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해당 금액이 쿠두스의 평가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거절한 상태다.
손흥민이 10년을 몸담은 토트넘에서 올여름 작별을 고하게 될지, 그리고 그 다음 행선지가 사우디가 될지, 유럽 축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