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강타자 강백호(26)가 1군 복귀 시동을 걸었다. 부상이 크게 악화되지 않아 다행이다.
강백호는 25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KT의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상무 선발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초구부터 배트를 휘둘렀다. 시속 143km 직구를 쳤으나 우익수 뜬공 아웃된 강백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도 4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6회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42km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78km에 이를 만큼 빨랐다. 1루에 나간 강백호는 대주자 신범준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강백호는 우측 복사근 염좌로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022~2023년에도 강백호는 시즌 막판 옆구리 통증에 시달린 바 있는데 올해는 시즌 초반에 찾아왔다.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 이후 6일간 휴식을 취한 강백호는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강백호는 구단을 통해 “퓨처스 첫 실전인 만큼 빠른 공들에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려는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스윙을 해보니 아픈 곳도 없고, 전반적으로 괜찮아 다행이다. 계속 경기에 나가며 컨디션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6일 상무전에 강백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수비 감각도 끌어올릴 예정이다. 빠르면 29일 잠실 두산전부터 1군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는 시장에 보기 드문 26세 젊은 좌타 거포로 최대어 대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FA 시즌이라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인데 21경기 타율 2할6푼4리(87타수 23안타) 3홈런 10타점 출루율 .326 장타율 .437 OPS .763을 기록 중이다.
1번 타자로 시작한 시즌 첫 10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42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OPS .640으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3~5번 중심타선으로 옮긴 이후 11경기 타율 3할1푼1리(45타수 14안타) 2홈런 6타점 OPS .878로 살아났다. 타격이 반등한 시점에 부상이 찾아온 것이 아쉬웠는데 그나마 부상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아 강백호로선 다행이다.
강력한 투수력을 앞세워 4위(14승12패1무 승률 .538)로 순항 중인 KT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KT는 팀 평균자책점 1위(2.87)이지만 팀 타율 6위(.247), 홈런 공동 9위(14개), OPS 8위(.247)로 타선의 힘이 아쉽다. 강백호가 건강하게 돌아와 제 기량을 보여주면 투타 조화 속에 상위권 싸움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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