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 빠졌다.
KIA는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6으로 패배했다. 역전, 재역전, 재재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3연패에 빠진 KIA는 11승 15패가 됐다. 5위 한화 이글스에 3경기 차다. 9위 NC 다이노스에 0.5경기 앞서 있다.
KIA는 2회 선취점을 뽑았으나 3회 1-3 역전을 허용했다. 4회 무사 만루에서 개막전 햄스트링 부상 이후 34일 만에 복귀한 김도영이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최형우가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로 5-3으로 앞서 나갔다.
슈퍼 스타의 화려한 귀환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탔으나, 6회 선발 양현종이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고, 5-5 동점을 허용했다. 9회 2사 1,2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신민재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와 2루수 송구 실책으로 5-6으로 재역전됐다.

아쉬운 상황은 9회말 나왔다. 1점 차 뒤진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가 몸에 맞는 볼을 인지하고 못해 찬스를 놓쳤다.
LG는 9회말 마무리 장현식이 등판해 친정팀을 상대했다. 이우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장현식의 초구 직구가 손에서 살짝 빠졌는지, 이우성 가슴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이우성이 화들짝 놀라며, 상체를 뒤로 빼면서 피했다. 공은 포수 박동원이 잡지 못해 백네트로 날아갔다. 그런데 유니폼 상의를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문제는 이우성은 옷에 스친 걸 인지하지 못했는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심판에 어필하지 않았다. KIA 벤치에서는 우타자인 이우성의 몸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각이었다. 황인권 주심도 148km 직구가 순식간에 지나갔는지, 이우성 유니폼을 스친 것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다. 그냥 경기를 속행했다. 그렇게 ‘유니폼을 스친 사구’는 아무도 모른 채 지나갔다. 없던 일이 됐다.
이후 이우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타자 김태군이 3루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만약 이우성이 사구로 출루했더라면 무사 1,2루 찬스가 됐을 터. KIA로선 불운이었다. KIA는 1사 1루에서 변우혁이 3루수 땅볼, 대타 오선우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경기를 패배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