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사실상의 불펜데이에서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15승12패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은 선발 김대호가 1회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헌납하며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삼성은 이후 양창섭(2이닝 2실점), 이승민(2이닝 무실점) 이호성(⅔이닝 1실점), 배찬승(⅔이닝 무실점) 등 젊은 중반 불펜진이 흐름을 다잡았다.
0-4로 끌려가던 3회부터 삼성은 반격했다. 3회 1사 후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기회에서 디아즈가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4회 역전했다. 이재현의 볼넷과 류지혁의 좌전안타와 상대 포일, 양도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지찬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지찬의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이 나오며 4-4 동점에 성공했고 김성윤의 중전 적시타로 5-4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디아즈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7-4로 격차를 벌렸다.

6회초 NC에 1점을 더 내주며 7-5로 쫓겼지만 7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재희가 위기를 틀어막으며 후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결국 8회말 디아즈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선발 김대호 선수가 제구 난조로 1회 강판 되어 힘든 출발을 했지만 이후 불펜으로 올라온 양창섭, 이승민 선수가 잘 막아준 덕분에 타선도 힘을 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6회초 배찬승, 7회초 이재희 선수가 위기 상황을 잘 막았고, 디아즈의 추격, 역전, 8회에 점수를 벌리는 3개의 홈런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꺽어 이길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이 리듬을 주말 남은 게임에서도 이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내친김에 주말 위닝시리즈 및 4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후라도, NC는 이용찬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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