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스코리아 善' 김지성 "다시 도전한다면 '프듀'…부모님 아쉬움 커"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4.26 07: 04

배우 김지성이 미스코리아에 입상한 뒤 첫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지성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OSEN 사옥에서 KBS2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극본 오상희, 연출 이현경)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신데렐레 게임’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2일 첫 방송된 ‘신데렐라 게임’은 최고 시청률 11.2%(99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지난 25일 101부작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배우 김지성. 2025.04.23 /jpnews@osen.co.kr

김지성은 극 중 구지은으로 분했다. 구지은은 구하나(한그루)의 여동생으로, 전문대 호텔학과 졸업 후 혜성호텔 프런트 직원으로 근무하는 인물이다. 김지성은 때로는 이기적이고 허영과 사치심에 부자 남자 만나 팔자 고치는 게 꿈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속물 언니 구지은을 입체적인 매력으로 풀어내며 드라마 인기에 큰 힘을 보탰다.
배우 김지성. 2025.04.23 /jpnews@osen.co.kr
약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친 김지성은 “기쁜 것 반, 시원섭섭한 게 반이다. 마치고 나면 시원섭섭하다기보다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면서 개운할 줄 알았는데 지난주부터 너무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 생각보다 그래서 그만큼 애정이 강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데렐라 게임’은 김지성이 2023년 미스코리아 선(善)에 입상한 뒤 출연한 첫 작품이기도 한다. 제67회 미스코리아 서울에 후보 17번으로 지원한 김지성은 당당하게 미(美)에 이름을 올린 뒤 제6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에 입상했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탈락한 뒤 배우로 활동하다 미스코리아에 입상했다는 점에서 그의 도전에 박수와 응원이 쏟아졌다.
1년 동안의 미스코리아 활동을 마친 김지성은 다시 배우로 돌아왔고, ‘신데렐라 게임’을 복귀작으로 선택하며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김지성과 함께 미스코리아에 입상한 이들이 연예계가 아닌 인플루언서, 셀럽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김지성은 사뭇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김지성은 “원래 제 꿈이나 방향성은 배우였다. 미스코리아를 나갔을 때도 그 타이틀은 배우 활동에 있어서 디딤돌이었고, 저의 길은 계속 배우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그래서 미스코리아 선에 입상했어도 다른 길로 간다는 생각은 없었던 거 같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이 미스코리아 출전 때 도움이 됐다. 카메라 앞에서 뭔가를 하는거나 인터뷰 같은 부분에 있어서 다른 출전자들은 일반 학생인 상태에서 하는거고 저는 어느 정도 활동을 한 상태에서 하다보니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고, 무대에서 좀 더 텐션을 높이면서 나를 빛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스코리아 타이틀이 도움될 때에 대해서는 “미스코리아라는 단어로 설명이 된다는 게 장점이다. 미스코리아 나가서 입상했다고 하면 다들 알아봐주는 것도 있고, 오현경, 고현정, 염정아, 김성령, 이하늬 선배 등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다보니 그 분들의 계보를 잇는거라 한 번 더 봐주시고 하는 게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고, 그 타이틀에 대한 선입견으로 부담은 없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스코리아라고 하면 공주님 같고, 고급스럽고 우아하고 할 것 같은데 저는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맞춰서 새로운 인물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연기자 김지성과 미스코리아 김지성을 구분지으면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우 김지성. 2025.04.23 /jpnews@osen.co.kr
그렇다면 김지성은 ‘다시 프로듀스101 출전’과 ‘다시 미스코리아 출전’ 중에 어떤 것에 다시 도전하고 싶을까. 김지성은 “둘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다시 ‘프로듀스 101’에 출전할 거 같다. 미스코리아는 나가서 선에 입상했지만 ‘프로듀스101’은 데뷔를 하지 못해 다시 출전해서 데뷔에 도전할 것 같다. 제가 가수 연습생으로 7~8년 정도 있었는데, 제가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 부모님께서 저를 보고 배우로서의 재능도 있겠지만 가수로서의 재능도 있을텐데 그만두는 게 아쉽다고 하신 걸 최근에 들었다. 그래서 다시 뭔가를 한다면 ‘프로듀스101’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성은 “저는 우연치 않게 계속 이것 저것에 도전하는데, 도전을 해서 결과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제 스스로도 발전하는 게 느껴지는 게 좋고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계속 도전의 문을 두드리는 것 같다. 최근에 가장 희열을 느낀 건 ‘신데렐라 게임’을 무사히 완주한거다. 제가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의 열정을 다시 느끼게끔 해줬고, 중간 중간에 울컥했던 것도 있어서 ‘아 내가 이런 게 좋아서 연기를 시작했구나’라고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