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일 만에 승리→美·日 통산 198승’ 11년 친정팀 떠난 37세 베테랑 “모든 것을 쏟아냈다, 굉장히 큰 승리”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04 06: 40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다나카 마사히로(37)가 58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다나카는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반테린 돔 나고야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오카바야시 유키와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다나카는 호소카와 세이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시카와 타카야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요미우리가 선취점을 뽑은 2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쳐

요미우리가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키노시타 타쿠야의 안타와 오노 유다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린 다나카는 오카바야시의 안타와 우에바야시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 추격을 허용했다. 호소카와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이시카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다나카는 요미우리가 4-1로 달아난 5회 선두타자 키노시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대타 츠지모토 린타로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다나카는 오카바야시에게 2루타를 맞았고 우에바야시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호소카와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투구수 96구를 기록한 다나카는 요미우리가 4-1로 앞선 6회 다나카 에이토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요미우리는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며 5-3으로 승리했다. 다나카는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쳐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주니치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버티며 복귀 첫 승리를 가져갔다. 기합이 담긴 96구로 2023년 8월 26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586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미일 통산 198승을 거두며 명구회 가입 조건인 200승까지 단 2승을 남겨뒀다”라고 전했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통산 174경기(1054⅓이닝)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 일본프로야구 통산 249경기(1783이닝) 120승 68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2021년 친정팀 라쿠텐에 돌아왔다. 
일본 복귀 후 매년 10승 도전에 실패한 다나카는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1경기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 종료 후 다나카와 라쿠텐은 연봉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다. 다나카의 지난 시즌 연 봉은 2억6000만엔(약 26억원)이었지만 올해는 라쿠텐과 제대로 연봉 협상을 하지도 못했다. 결국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기간을 제외하고 11년 동안 활약했던 친정팀 라쿠텐을 떠나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쳐
좀처럼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던 다나카는 지난해 12월 요미우리에 입단하며 올해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친정팀 라쿠텐을 떠난 것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다. 요미우리와는 추정 연봉 1년 1억6000만엔(약 16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에서 부활을 다짐한 다나카는 이날 최고 구속 시속 149km를 던지며 다시 한 번 경쟁력 있는 구속을 보여줬다. 5회 1사 만루에서는 호소카와를 상대로 136km 슬라이더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다.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기며 586일 만에 승리를 거둔 다나카는 “그 순간에는 그냥 모든 것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라고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을 돌아봤다. 
미일 통산 200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다나카는 이날 승리로 이제 단 2승을 남겨뒀다.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정말 큰 승리다”라고 말한 다나카는 “나에게도 굉장히 특별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오늘 이겨서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다음 등판에서는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반복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더욱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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