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서 데려온 ‘복덩이’ 아니었나…초대형 트레이드→9G만에 2군행 왜? “선구안+밸런스 완전히 무너져” 혹평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04 07: 11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려온 복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민석(두산 베어스)은 왜 개막 후 9경기 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 앞서 외야수 김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했다. 
작년 11월 2대3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김민석은 이적과 함께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MVP를 거머쥐더니 시범경기에서  9경기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4타점 4득점 장타율 .400 출루율 .400로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정수빈이 담당했던 1번 타순에서 가능성을 테스트 받았는데 단번에 합격, 개막 엔트리 승선과 함께 선발 리드오프를 꿰찼다.

두산 김민석. 2025.03.30 / jpnews@osen.co.kr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잭로그를, 원정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1사 1루 두산 김민석이 병살타를 날리고 있다. 2025.03.29 /cej@osen.co.kr

정규시즌 시작 또한 산뜻했다. SSG 랜더스와 개막전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에 이어 3월 26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그런데 그날 첫 타석 안타 이후 두 번째 타석 2루수 땅볼을 기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저하됐다. 원인 모를 부진에 빠지면서 2일 잠실 키움전까지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
트레이드 복덩이 향기를 풍기던 외야 기대주는 왜 2군행을 통보받은 걸까. 두산 이승엽 감독은 3일 현장에서 “(김민석이) 지금 1군에서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캠프와 개막전 때 너무 좋았는데 선구안이 무너진 느낌이다.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서 경기를 뛰는 거보다 2군에서 본인의 장점과 문제점을 찾아 연습을 하고 경기를 하고 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김민석. 2025.03.22 / rumi@osen.co.kr
그러면서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이고, 우리가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어제(2일) 같은 타격이면 계속 본인이 늪에 빠질 거 같았다. 1군에서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어서 여기서 빼주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석의 또 다른 부진 요인으로는 날씨, 실책 등을 언급했다. 이승엽 감독은 “날씨 영향도 있을 것이고, 최근 KT전과 삼성전에서 잇따라 실책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피로한 상태가 되지 않았나 싶다. 기술보다 멘털이 크다”라고 전했다. 김민석은 지난달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평범한 외야 뜬공 타구를 놓치면서 자신감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타선이 7회에만 8점을 뽑는 무서운 화력을 뽐내며 연패를 끊어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13-2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두산 김석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3.29 /cej@osen.co.kr
그렇다면 김민석은 열흘을 채우고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리그를 뛰겠지만, 일단 본인 의중이 중요하다. 2군에서도 경기에 나갈 상태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이 되면 연습을 조금 더 해서 밸런스를 잡는 게 우선이다"라며 "많은 시간을 주지는 않을 생각이다. 본인의 마음가짐, 하고자하는 의지를 갖고 경기를 뛰면서 밸런스가 잡히고 성적이 좋다면 바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감기몸살에 걸린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에 이어 김민석까지 말소되며 당분간 정수빈, 조수행, 추재현, 김재환, 김인태 등 5인으로 외야 엔트리를 운영한다.
이승엽 감독은 "조수행이 실전 감각이 부족한데 일단은 오늘(3일)은 조수행이 정수빈, 추재현과 함께 먼저 나간다. 컨디션이 계속 괜찮으면 이대로 갈 것이고, 상대 투수에 따라 내, 외야 겸직이 가능한 이유찬이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 유동적인 상황이다"라고 플랜B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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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개막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은 앤더슨을, 어웨이팀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2사 주자 1,2루 두산 김민석이 우익수 오른쪽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린 후 3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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