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윤현(19)이 정현우(19)를 대신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윤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선발 로테이션상 정현우가 선발투수로 나설 차례였다. 키움은 지난 1일 정현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지만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사망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1일 경기가 모두 취소됐고 키움은 정현우를 2일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대신 추가 휴식을 주고 5선발 윤현을 선발투수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신인 좌완투수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대형신인으로 기대를 모았고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11이닝) 2승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며 1군에서 곧바로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4선발로 낙점받은 정현우는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팬들이 기다리던 데뷔전에 나섰다. 그렇지만 첫 프로무대는 결코 쉽지 않았다. 정현우는 KIA 강타선을 상대로 고전하며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렇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음에도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KBO리그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달성했다.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했지만 데뷔전 승리 이후 정현우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데뷔전에 무려 122구를 던졌기 때문이다. 역대 고졸 신인투수 데뷔전 투구수 2위 기록이다. 물론 여기에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 정현우가 5회 등판하기 전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고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 5회 등판했다가 수비가 길어지면서 투구수가 122구까지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팀도 승리하고 정현우도 영원히 기록으로 남을 데뷔전 승리를 달성했지만 고졸 신인투수에게 너무 무리한 투구수였다는 비판도 나왔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내가 알기로 정현우의 몸 상태와 컨디션은 정상이다. 화요일에는 투구수는 확실히 조절할 생각이다. 이후 다른 플랜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한 조치는 확실히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정현우의 투구수와 이닝을 확실히 관리할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결국 정현우는 등판을 한 번 거르고 추가 휴식을 취하게 됐다. 2일 선발투수로 정현우가 아닌 윤현을 예고한 키움은 “정현우는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정현우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으며 엔트리 변동도 없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정현우를 대신해 선발투수로 나서는 윤현 역시 올해 데뷔한 신인 우완투수다.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3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에는 정현우에 가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시범경기에서 2경기(6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고 5선발 자리를 따냈다.
지난달 27일 KIA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윤현은 5이닝 3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많은 4사구를 내줬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키움은 윤현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를 5-3으로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윤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를 정현우가 다음 등판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