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28, 페예노르트)의 다음 상대는 5연패 수렁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다.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난다.
페예노르트는 리그 페이즈에서 4경기를 치러 2승 2패를 기록, 승점 6점으로 21위에 자리하고 있다. 맨시티는 2승 1무 1패로 10위에 올라 있다.
페예노르트는 24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데 카위프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헤이렌베인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페예노르트는 시즌 8승 4무 1패(승점 28)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이 경기 황인범은 선발로 출전, 4-2-3-1 포메이션에서 라미즈 제루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맞췄다. 3선과 2선을 활발히 오가며 공격 작업에 나선 황인범은 전반 12분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전반 20분 황인범은 왼발로 다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24분 훌리안 카란사의 첫 골과 전반 34분 아니스 하지 모사의 추가 득점으로 일찌감치 흐름을 잡았다.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페예노르트는 후반 22분 황인범을 교체하며 체력을 관리했고, 후반 33분 이고르 파이상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완벽히 마무리했다.
약 67분을 뛴 황인범은 슈팅 2회와 패스 성공률 83%(25/30), 기회 창출 4회,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6회, 크로스 성공률 100%(2/2)를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3회, 볼 리커버리 2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교체로 출전 시간을 관리받은 황인범, 이제 다음 상대는 맨시티다.
맨시티는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매 경기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시즌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 31일 토트넘 홋스퍼와 치른 리그컵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연달아 4경기를 패하며 5연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24일 토트넘과 치른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는 선수단 전원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0-4로 완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나는 페예노르트.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황인범의 존재가 그러하다. 황인범은 지난 2023-2024시즌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으로 맨시티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조별리그 G조 6차전 즈베즈다와 맨시티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섰던 황인범은 홀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2-3으로 패배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황인범이다.
한편 지난 14일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5차전 경기가 한국의 3-1 승리로 끝난 다음날 대표팀 공식 유튜브 '인사이드 캠'은 한국 선수들의 경기 직후 모습을 담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인범에 "진짜 오늘 지단이었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단 영상을 봤는데 인범이가 떠올랐다"라며 황인범을 향해 '마에스트로' 지단이 떠올랐다고 극찬했다.
커리어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황인범이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를 상대로도 '코리안 지단'의 면모를 뽐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