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로테이션 대신 100% 전력을 꺼내 들었다.
광주FC는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B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북현대와 맞붙는다. 현재 광주는 승점 49로 8위, 전북은 승점 41로 리그 10위에 올라 있다.
광주는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기에 이번 경기 동기부여가 아주 크진 않다. 아무래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광주는 당장 오는 27일 상하이 선화와 ACLE 5차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 안배에도 신경 써야 한다.
반대로 전북은 승점 3점이 간절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0위 자리도 놓칠 수 있기 때문. 전북은 광주를 꺾는다면 자력으로 10위 자리를 지켜내지만, 패하거나 비긴다면 11위 대구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
10위든 11위든 승강 PO를 겪는 건 같지만, 대진이 달라진다.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PO 승자(전남 혹은 이랜드)를 상대하고, 11위 팀은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맞붙는다.
광주는 예상과 달리 주축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건희, 정호연, 최경록, 박태준, 문민서, 안혁주, 두현석, 변준수, 안영규, 김진호, 김경민이 선발 출격한다. 벤치에는 허율과 이희균, 하승운, 신창무, 이강현, 이민기, 조성권, 김경재, 노희동이 앉는다.
이정효 감독은 "프로 선수들이다. 솔직히 오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면서 기존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 생각했다. 그러나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난 매 경기 이기기 위해서 골을 넣기 위해서 준비한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선택했다. 지난 2주간 충분히 회복했고, 오늘 경기 이후에도 3일 회복할 시간이 있다. 이게 맞다고 생각해서 다시 선발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아사니와 베카 등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명단 제외됐다. 이정효 감독은 "아사니는 A매치 기간에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입었고, 어제 도착했다. 큰 부상은 아니라 수요일 ACLE 경기엔 뛸 수 있을 것 같다. 베카는 아킬레스 건염이다. 가브리엘도 23일 간단한 수술을 했고, 다른 선수들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측 풀백 두현석이 지난 7월 울산전 이후 4개월 만에 부상 복귀했다. 이정효 감독은 "두현석 선수 이야기를 하면 좀 화가 많이 난다"라며 농담을 던진 뒤 "부상 없이 계속 같이 시즌을 치렀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됐을 것이다. 연습 때도 느꼈다. 확실히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컨디션도 상당히 좋다. 교체보다 선발이 나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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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