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네빌(49)이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네빌이 맨체스터 시티가 쇠퇴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4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0-4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승점 23점(7승 2무 3패)에 머물며 리그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커리어에서 5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시티는 지난달 리그컵 토트넘전 패배를 시작으로 본머스(1-2), 스포르팅(1-4), 브라이튼(1-2)에 연이어 패한 뒤 이날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 시작 16초 만에 비수마에게 경고를 유도하며 기세를 올렸고, 전반 4분과 11분 엘링 홀란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토트넘 수비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막혔다.
공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라두 드라구신의 롱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수비를 제치고 매디슨에게 크로스를 연결했으며, 매디슨의 발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 20분 그바르디올의 패스 실수를 틈타 손흥민과 매디슨의 연계 플레이가 이어졌고, 매디슨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맨시티는 두 골 차로 뒤처졌다.
맨시티는 만회골을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전반 22분 홀란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고, 전반 36분 사비우의 중거리 슈팅마저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히며 전반을 0-2로 마쳤다.
맨시티는 후반 7분 토트넘의 역습에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전달하며 역습을 시작했고,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솔란케가 컷백으로 연결, 페드로 포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이후에도 만회골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후반 15분 홀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후반 34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홀란의 일대일 찬스마저 비카리오에게 막히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추가시간 맨시티는 역습 상황에서 티모 베르너에게 왼쪽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그의 크로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빈 골문을 향해 마지막 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0-4로 경기를 마쳤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은 "우린 맨시티가 패배하는 경기를 본 적 있지만, 이렇게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압도당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그들은 많이 부족해 보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첫 번째 시즌 이후 가장 부족해보이는 모습"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인 적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원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리셋'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맨시티가 쇠퇴하는 팀이라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시티가 이룬 업적을 생각할 때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보인다. 맨시티는 상대하기 쉬운 팀이 됐고 이제 상대들은 맨시티와 경기할 때 용기를 얻는다. 그들의 취약점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했다"라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맨시티의 부진이 부상으로 빠진 로드리의 빈자리 때문이라고 짚었다. 네빌은 이를 부정했다. 그는 "단순히 로드리 문제가 아니다. 그 이상이다. '쇠퇴'라는 말을 쓰긴 싫지만, 팀이 쇠퇴기에 접어들면 여러 문제가 있는 선수의 집단이 된다. 함께 나이가 들고 함께 많은 경기를 뛰면서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얼마나 짊어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네빌은 "맨시티 선수들은 백만 마일을 달려왔다. 그들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이제 다리가 무거워지고 에너지는 부족해졌으며 몇몇 핵심 선수들은 부상으로 빠졌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