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대표팀’ 감회가 새로운 이종현 “김상식 감독님과 가족들 덕분에 대표팀 다시 왔다!” [오!쎈 고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11.24 11: 01

‘최연소 국가대표’였던 이종현(30, 정관장)이 어느덧 고참으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4일 오후 3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2’에서 호주대표팀을 상대한다. 한국은 21일 치른 인도네시아전에서 고전 끝에 86-78로 승리했다.
호주전의 관건은 역시 리바운드다. 한국은 라건아가 은퇴했고 하윤기와 김종규의 부상으로 빅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안준호 감독은 KBL에서 부활한 이종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고참 이승현, 이종현, 이원석 셋이 골밑을 책임져야 한다.

[사진] 7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한 이종현

이종현은 경복고 3학년이었던 2012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만 해도 최연소 국가대표로 한국농구 미래를 10년 이상 책임질 대형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다. 이종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 등 굵직한 무대서 센터로 활약했다.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3연승 달린 현대모비스가 2연패를 떠안은 정관장을 누르고 4연승을 질주할지 기대된다.울산 현대모비스 숀롱이 안양 정관장 이종현의 골밑슛을 손으로 막아내고 있다. 2024.11.02 / foto0307@osen.co.kr
유재학 현대모비스 전 감독과 양동근이 2016년 전체 1순위로 이종현을 뽑고 쾌재를 부른 명장면은 아직도 회자된다. 하지만 이후 이종현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선수생활의 위기를 겪은 이종현은 지난해 김상식 감독의 손을 잡고 부활에 성공했다.
기자도 이종현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이종현이 경복고시절 한 경기 42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취재한 유일한 기자였다. 이종현이 시련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모습에 감회가 새로웠다. 23일 호주전 최종훈련을 소화한 이종현을 만났다.
▲ 7년 만에 대표팀에 온 소감은?
시간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고3때 막내로 들어왔는데 오랜만에 대표팀에 오니 넘버투가 됐다. 이승현 형 다음이 저다. 문유현 선수와 10살 차이다. 제가 어렸을 때 저와 태술이형, 희종이형과 차이가 열살이었다.
▲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을 때 가족들 반응은?
가족들이 더 좋아한다. 와이프와 제가 가장 힘들때 연애하고 결혼했다.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신다. 저를 어렸을 때부터 보셨기 때문이다. 저도 기분이 좋다.
▲ 예전에는 ‘혹사론’이 불거질 정도로 대표팀에 뽑히는 것이 당연시 됐다. 시련을 겪고 온 대표팀은 느낌이 다를텐데?
예전에는 정말 대표팀에 당연히 가는 자리였다. 부상을 당하고 힘든 시간을 겪고나니 당연해지지 않았다. 지금 대표팀에 다시 오니 정말 좋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니 영광이다.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열렸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로 2전 전승을 거둔 호주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쿼터 대한민국 이종현이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2024.11.21 / ksl0919@osen.co.kr
▲ 팀내 장신선수로 호주전에서 역할이 중요한데?
우리 팀에서 저(203cm)와 (이)원석(207cm)이가 가장 높다. 역할을 잘해야 한다. 우리 둘만 한다고 잘되는 것이 아니다. 나머지 선수들이 잘 이끌어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 2014 스페인 월드컵에서 호주와 상대해봤는데?
월드컵에서 호주와 할때는 하프라인도 못 넘어왔다. 그때는 NBA선수들(단테 엑섬, 매튜 델레베도바, 조 잉글스 등)이 있었다. 지금 호주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잘하는 선수들이다. 이현중이 이야기를 해줬지만 내일 부딪치면서 잘해봐야 한다.
역시 리바운드가 관건이다. 호주 높이가 높다보니 리바운드에서 대등하게 싸워주고 외곽슛만 잘 터진다면 우리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 홈팬들이 많이 응원을 올텐데?
오랜만에 홈팬들에게 응원을 받으니 기분 좋다. 대표팀이 내일 기점으로 끝이다. 많이 아쉽다. 오랜만에 왔는데 더 길게 하고 싶다. 비시즌에도 대표팀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내일 열심히 해서 마무리를 잘하겠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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