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 빈틈이 없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1.23 13: 12

배우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의 포문을 강렬하게 열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에서 유연석은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이자 홍희주(채수빈 분)와 쇼윈도 부부인 ‘백사언’ 역으로 분했다. 그는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서 캐릭터의 이성적인 면모부터 요동치는 감정까지 극적으로 변모시켜 단 1회 만에 안방극장을 완전히 매료시켰다.
유연석은 말끔한 비주얼에 뛰어난 능력을 탑재, 모든 이들이 선망하는 ‘백사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극 중 파티장에 나타나자마자 일제히 주목을 받은 사언처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긴급 브리핑 장면에서 유연석은 때로는 명확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때로는 회유하듯 여유로운 태도로 좌중을 쥐락펴락했고, 결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대통령실 대변인으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유연석의 냉철한 카리스마는 전화 통화만으로 세워진 대립각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협박 전화에 냉소 섞인 말투로 상황을 주도하면서도 얼굴에 살짝 스치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특히, 희주를 죽이겠다는 협박범의 말에 “시체가 나오거든 그때 연락해”라고 답하는 유연석의 차가운 목소리는 서늘한 분위기마저 자아내기도. 반면, 그는 협박 전화에 대한 조사와 희주의 경호를 지시하는 등 남몰래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여 사언의 본심을 궁금하게 했다. 
유연석은 사언의 휘몰아치는 감정선을 탁월하게 빚어냈다. 그는 협박범이 자신과 같은 장소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사언이 느끼는 불안감과 혼란스러움을 동요하는 눈동자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어 유연석은 협박범이 희주와 얽힌 내밀한 관계까지 언급하자 “원하는 걸 말하라고 했습니다”라고 분노를 꾹 눌러 담은 채 대사를 내뱉는가 하면, “넌 반드시 내 손으로 잡는다”라며 매서운 눈빛으로 돌변해 주변 공기마저 얼어붙게 했다.
이처럼 유연석은 상황에 따라 점차 고조되는 캐릭터의 감정을 빈틈없이 쌓아 올렸다. 겉으로 보기에 흔들림 없어 보이는 인물을 무게감 있게 그려냈고, 이후 전쟁을 선포하듯 급변하는 표정으로 긴장감을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이에 내공 있는 완급 조절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펼칠 다음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유연석이 출연하는 ‘지금 거신 전화는’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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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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