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의혹' 23기 정숙 통편집 때문?..'나는 솔로' 노잼 폭락 [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11.21 11: 00

‘나는 솔로’가 명확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2기 돌싱 특집으로 2~3%대 시청률을 꾸준하게 유지했던 ‘나는 솔로’는 10월 30일 23기 등장과 동시에 1%대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로 뚝 떨어졌다. 지난 6일 2%대 시청률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20일 방송에서 또다시 SBS플러스 1.9%, ENA 1.8%의 시청률로 고꾸라졌다. 
‘나는 솔로’ 23기 첫 번째 이야기는 일명 ‘막차 특집’으로 소개됐다. 그만큼 결혼에 진심인 남녀 출연자들이 솔로나라에 입성했다는 것. 이전 기수인 22기 돌싱 특집에서도 결혼 커플이 탄생한 만큼 23기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화려한 스펙의 남녀가 모였다고 방송 전부터 자신있게 홍보했던 제작진. 

이들 중 정숙은 2010년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다며 등장부터 화려한 외모와 남다른 친화력을 뽐냈다. 제작진 또한 ‘숨길 수 없는 끼, 지치지 않은 에너자이저 인간 비글’이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숙은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며 1회부터 거침없이 분량을 따냈다. 
하지만 제대로 역풍을 맞았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23기 정숙이 전과자라는 추측이 확산됐다. 심지어 채팅 사이트를 통해 승무원 조건 만남을 주선한다며 남성을 유인한 뒤 동거남과 돈을 들고 도망간 ‘성매매 절도범’ 의혹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쏟아졌다. 
침묵을 지키던 ‘나는 솔로’ 측은 31일 "많은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30일 23기 첫 방송에서 ‘나는 솔로’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해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정숙은 JTBC '사건반장’과 인터뷰를 통해 “형법상의 죄를 저질러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다. 내가 특수절도했다 누가 그러나”라고 반박했다. “사건 당시 기사가 많이 나왔다"라는 제작진의 지적에 "불송치 결정, 불기소 증명원을 떼려고 변호사와 진행 중이다. 조만간 반박자료를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제작진의 선택은 당연히 통편집이었다. 그래서일까. 23기에서 하드캐리할 거로 기대를 모았던 정숙이 사라지자 편집 방향은 꼬이기 시작했고 출연자들의 서사도 엉맘이 됐다. 첫 데이트 때 정숙의 선택을 받은 듯한 영수까지 통편집 됐는데 마치 아예 선택을 못 받은 것처럼 트릭을 써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7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해 스핀오프 '나솔사계(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를 비롯해 최근인 지난 6일 방송에서 23기 멤버들이 공개되기까지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방송을 이어왔다. 
그러나 메인 연출자인 남규홍 PD가 본인과 그의 딸을 엔딩 크레딧 '작가'란에 이름을 올리며 동료인 방송작가들의 권익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방송작가협회의 규탄을 받는 등 파행을 빚어왔다. 이로 인해 최근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촬영 준비로 인한 해외 체류를 핑계로 거부, '국감 패싱' 논란에 휘말렸다. 
이 때문인지 ‘나는 솔로’가 예전 만큼 못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작진은 21일 “최고 시청률 4.1% & 타깃 시청률 1위 & 화제성 차트 ‘올킬’”이라는 내용의 20일 방송 리뷰 보도자료를 보냈지만 이미 온라인 상에서 23기에 대한 반응은 ‘노잼’ 그 자체다. 
‘나는 솔로’가 이대로 사라지게 될지, 극적으로 반등하게 될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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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솔로',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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