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가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한 이유를 해명했다.
일본매체 주니치 신문은 지난 19일 “지바롯데 코사카 슌스케 사장이 구단 행사에서 사사키 로키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포스팅을 허락한 것에 대해 팬들의 이해를 구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입단 첫 해는 공식전에 1경기도 등판하지 않았지만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매시즌 부상에 고전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아쉽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구단과 갈등을 빚어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연봉 계약이 되지 않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바롯데에 잔류했던 사사키는 올해도 부상을 당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렇지만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했다.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사키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서두르자 일본 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일본 특급 에이스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팀에 우승을 안겨주고 가는 사례가 많았던 것에 반해 사사키는 정규시즌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바롯데도 포스트시즌 진출에서는 성공했지만 일본시리즈 우승은 커녕 일본시리즈에 진출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사카 사장은 “우리 구단은 이번달 9일 사사키 로키 투수의 포스팅을 허용하는 취지의 발표를 했다. 많은 팬 분들과 지역 시민분들이 그와 함께 리그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그 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그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이 계실 것이다. 그런 흐름으로 만들지 못한 것은 구단으로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사사키와는 지난 1~2년이 아니라 입단 이후 5년간 다양한 이야기를 해왔다”라고 밝힌 코사카 사장은 “또한 구단에서도 여러가지를 검토했다. 많은 변수를 고려한 이후에 포스팅을 허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가 지바롯데 마린스 출신 선수로서 메이저리그에서 크게 날아올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 시즌에는 꼭 리그 우승, 일본 제일을 차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확실히 해나가겠다”라고 사사키의 도전을 응원하며 내년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