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격수의 동상은 원래 엉망일까.
영국 '골닷컴'은 18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의 고향에서 그를 기린 동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제작비 7200파운드(약 1270만 원)에도 불구하고 전혀 답지 못한 모습으로 케인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악몽의 물건으로 불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 때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11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행진을 달리던 중이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자마자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리그 32경기에서만 36골을 폭발시키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도움 8개를 보태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44개)에 올랐다.
하지만 케인이 합류한 바이에른 뮌헨은 3위(승점 72)로 내려앉았다. 무패(28승 6무) 우승 신화를 달성한 레버쿠젠은 물론 슈투트가르트(승점 73)에도 밀리는 신세였다. 리그를 연패하고 있던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이 오자 리그 우승이 료된 것이다.
결국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고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다시 빈손으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케인은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지만 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이번 시즌은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순응하고 있다.
케인이 태어난 칭포드에서는 고향 최고 스타를 기념하기 위해 나름 거액인 7200 파운드를 들여 그의 동상을 제작해서 이목을 끌었다. 동상이 공개된 제막식에서는 케인도 직접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하지만 정작 제막식의 주인공인 동상이 엉망이었다.
공개된 동상은 전혀 케인을 닮지 않은 모습이었다. 과거 논란이 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상만큼 우스꽝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케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이기에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오가는 소동으로 이어졌다.
골닷컴은 "케인의 동상은 여러 사람들에게 악몽을 선사하고 있다. 솔직히 이 동상은 너무 그와 닮지 않았다"라면서 "한 전문가는 '동상은 그 사람을 기리기 위해서 만드는 것인데 저렇게 안 닮으면 안 된다. 우스꽝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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