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유일하게 울산HD가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트로피가 공개됐다. 글로벌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와 협업한 것이 눈길을 끈다.
FIFA는 1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의 트로피를 공개했다. 트로피 디자인은 FIFA가 하고 제작은 티파니앤코와 함께 진행했으며, 유구한 축구 역사를 그려냈다고 밝혔다. 또한 원형의 트로피가 겹겹이 구성되어 다각도로 형상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24k 순금으로 제작된 트로피에는 세계 지도와 함께 211개 FIFA 회원국과 6개 대륙별 연맹의 이름이 각인되어 축구의 지리학적, 문화적 다양성을 표현했다. 정중앙 원에는 경기장과 장비 등이 그려져 축구의 전통을 보여주고자 했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혁신적이고 획기적이며, 32개 클럽이 참가하는 진정한 글로벌 대회인 클럽 월드컵의 트로피로서 이 모든 것을 담아냈다. 과거로부터 영감을 받고 미래를 상징하는 권위 있는 골든 트로피"라며 전 세계 공개에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은 세계 클럽 축구의 주인공이 되고, 선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2025년 7월 13일 뉴욕 뉴저지에서 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가 들어 올려지면 축구의 새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협업한 티파니앤코의 안토니 레드루 회장이자 CEO는 "지난 160년 동안 티파니앤코는 몇몇 최고의 챔피언십 트로피를 제작한 경험이 있다. 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는 우리의 긴 역사의 다음 챕터이다"라며 화답했다.
내년 6월과 7월에 걸쳐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은 기존 대회와 규모와 방식을 대폭 개편했다. 참가 클럽 수는 32개로 늘었고, 각 대륙별 최고의 클럽이 참가해 진정한 세계 최고 클럽을 가리게 된다. 미국 11개 주요 도시의 12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는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인터 밀란 등 유럽을 호령하는 유명 클럽이 대거 출전한다. 남미에서도 플라멩구, 보카 주니어스, 리버 플레이트 등 내로라하는 팀들이 나오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는 인터 마이애미도 개최국 클럽 자격으로 출전한다.
K리그 클럽으로는 챔피언 울산HD가 참가한다. 울산은 아시아 클럽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도전장을 내민다. 최근 3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 알 아인(UAE)도 출전권을 얻었다.
한편, FIFA 클럽 월드컵의 조 추첨이 내달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메시가 유럽 빅클럽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울산이 어떤 클럽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나타낼지 등 다양한 주제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