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에서 '갓동민' 장동민도 떨게 만든 역대급 서바이벌 올스타전이 펼쳐진다.
12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웨이브 신규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 언론시사회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피의 게임 시즌3'를 연출한 현정완 PD와 전채영 PD를 비롯해 출연자 장동민,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엠제이킴, 유리사, 주언규, 충주맨, 악어, 최혜선, 허성범, 김민아, 이지나, 시윤, 스티브예가 참석했다. 또 다른 출연자 홍진호, 빠니보틀, 김영광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출연자들은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의 게임'은 생존 지능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게임을 그린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 2021년 첫 시즌이 MBC와 웨이브를 통해 공개되며 호평받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공개된 시즌2까지 호평받은 가운데 시즌3까지 제작됐다.
'피의 게임 시즌3'는 ' 서바이벌 레전드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올스타전을 표방한다. 이를 위해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레전드로 손꼽히는 장동민과 홍진호가 '콩장 리벤지 매치'를 기대하게 만들며 출연 소식부터 이목을 끌었다. 이들 외에도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빠니보틀, 엠제이킴, 유리사, 주언규, 충주맨, 악어, 최혜선, 허성범, 김민아, 이지나, 김영광, 시윤, 스티브예까지 모두 18명의 출연자들이 함께 한다. 이들은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보여줄 전망이다.
시리즈 팬들 사이 '피버지(피의 게임 아버지)'로 불리는 현정완 PD는 "'피의 게임3'는 생존 서바이벌이다. 가장 뛰어난 생존 지능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가를 두고 겨룬다. 기존 서바이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 분들과 진짜 최강자는 누구인지 '서바이벌 올스타전' 느낌으로 준비해봤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현정완 PD는 이어 "시즌3를 준비하면서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 시즌1, 시즌2가 다른 이름을 붙여도 될 만큼 다르지만 시즌3를 갈 때 '피의 게임' 시리즈 만의 오리지널리티는 무엇인가 고민하는 지점이 많았다. 로케이션의 경우 해외는 힘들고 국내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뒤에 나올 내용을 보면 한국에서 했어야 하는 이유도 보실 수 있을 거다. '피의 게임' 시리즈 같은 경우 도전해보고 싶다는 출연자 분들이 다른 시리즈에 나오신 분들 중에도 있더라. 저희 환경이 굉장히 혹독하다. 체력과 두뇌 모두 극한 환경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 부분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던 게 있다"라고 했다.
더불어 전채영 PD는 "'두뇌 서바이벌'로 불리기도 하지만 '피의 게임'은 불공정한 환경, 불공정한 경쟁이라는 아이덴티티 만큼은 지키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정완 PD는 "이름값 있으신 분들은 정말 이름값을 했다. 아닌 분들도 '충주맨', '스티브예' 같은 분들도 활약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웃었다. 그런가 하면 시즌1, 2에서 활약한 유튜버 덱스를 이을 스타성이 기대되는 플레이어에 대해 그는 "모든 출연자 다 소중해서 누구 하나 뽑기 힘들더라"라며 멋쩍어 하며 말을 아꼈다.
18명이라는 플레이어들과 서바이벌 올스타전을 꾸리기까지 섭외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현정완 PD는 "기존 프로그램 나왔던 분들은 그 프로그램 보고 '피의 게임' 시리즈에 맞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저 분은 우리 작품 안에서 같이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다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살아남으려고 하는가'였다. '우승하려고 하는가'하는 생존 본능을 가장 눈여겨 봤다"라고 생존 본능을 강조했다.
장동민은 그런 18명의 출연자 중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통해 생존 본능과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장동민은 시즌1에서 스튜디오 MC로도 활약한 바. 시즌3에서 플레이어로 변한 그는 "시즌1 때 스튜디오 MC로 같이 봤는데 속이 터져서 '내가 나가야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농담이다. 워낙 다들 강한 캐릭터들도 많고 '피의 게임'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독해지고 강해지고 스마트해지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저도 현정완 PD가 시즌2에도 섭외가 들어왔는데 고사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3에도 강력하게 러브콜을 해주셔서 저도 두려운 게 많이 있지만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게 됐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특히 '더 지니어스' 파이널 시즌에서 우승하고 10년 만에 서바이벌 예능에 도전하는 그는 "10년이나 돼서 저도 고민이 많았다. 잘 해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컸다. 그것도 '잘' 해야지. 그런데 현정완 PD님이 회당 출연료 2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안을 해주셨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나와야 하는 필연이 되지 않았나 싶더라. 주변 사람들이 전부 다 '나가지 마'라는 조언밖에 없었다. '지니어스' 처음 출연할 때도 그랬다. 전부 다 '나가지 마'라고 했다. '너의 실체가 다 드러나서 개망신 당할 거야'라고 했는데 저도 그 때 '내가 왜?'라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 이번에도 다들 '나가지 마'라고 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늙어서 못할 거다'라고 하더라. 주변에 쓰레기들만 잔뜩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저도 두려움이 있었지만 '너희들이 생각하면 보여줄게!'하고 미친 척하고 도전하게 됐다"라며 웃었다. 그는 "달라진 건 예전보다 훨씬 더 출연자도 그렇고, 서바이벌의 난이도가 훨씬 더 업그레이드가 많이 됐다. 굉장히 힘들었다. 그만큼 더 재미있지 않나. 리얼해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통해 여전히 '갓경란'이라고 회자되는 김경란 또한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사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첫 출발점이라 할 수 있던 '더 지니어스'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인드도 그 당시와 지금이 너무 다르고,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있긴 했지만 참 맘 고생을 많이 했다. 파이널 나갈 때도 고민을 많이 헀고 이번에도 너무 고민을 많이 했는데 '피의 게임' 시리즈를 보면서 서바이벌이 영화같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품 자체가 주는 멋짐이 있었다. 지금 나의 어떤 파이팅, 충전 넘치는 이런 생각보다 다시는 안 하겠다고 뼛솦 깊이 새겼다고 생각했는데 또 하게 됐더라"라고 밝혔다.
'대학전쟁'에 나왔다가 '피의 게임3'에 함께 하게 된 막내 허성범은 "제가 '대학전쟁'도 나가고 '더 인플루언서'도 나갔는데 서바이벌에 특화된 사람은 아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돼?'라고 하고 손에 피를 안 묻히려고 하는 성격인데 뭐가 이 사람 눈들을 뒤집히게 했는지 궁금하더라. 떨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함께 하게 됐다. 희로애락 다 있었다. 몇명은 다신 보지 않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웃으면서 다시 보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변호사 임현서는 "'피의 게임3' 촬영을 하며 느낀 것은 제가 자라오면서 봤던 홍진호, 장동민 형님들이 다시 나오시는 걸 보고서 키워드는 '고령화'다. 초고령화 사회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했다. 물론 농담이다. 역량이 검증이 된 인물들이 나와서 최고의 게임이었다"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들 가운데 서출구와 유리사는 시즌2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즌3까지 함께 한다. 두 사람은 전 시즌에 비해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서출구는 "사실 시즌2부터 저는 약간 제작진 분들의 의도를 파악하는 걸 좋아했다. '왜 피의 게임이지?' 생각했다. 그는 MBTI의 P 아닌가 싶다. '이게 정말 맞아?' 정도의 예측 불가능한 일이 많이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리사는 "시즌2를 촬영했을 때 정말 힘들어서 6개월 동안 정말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시즌3가 더 힘들어졌다. 티저에 보면 제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제가 살면서 울어본 적이 별로 없다. 주변에도 '사람이 아니다, 피도 눈물도 없냐'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눈물을 흘렸다면 말 다 한 거다. 정말 힘들었다. 이번엔 한 3~5년 정도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다닐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가장 유명한 공무원으로 알려진 유튜버 충주맨은 "저는 필살기는 없다. 워낙 쟁쟁한 분들 많으니까 평범한 공무원으로서, 가슴이 먹먹한데 열심히 했다. 그 안에서 진심으로 열심히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충주를 대표해서 왔으니 충주도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게임 스트리머 악어는 "저같은 경우 공범이라는 마피아 게임에서 우승해서 왔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정치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서 방송각을 생각하면서 서바이벌에 임했다. 즐기면서 방송각을 보면서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솔로지옥3'에서도 활약했던 최혜선은 "저는 '피의 게임'을 비롯해서 모든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시청자 입장에서 내가 참여하면 어떻게 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청을 했다. 첫 번째는 원래 서바이벌을 좋아하는 만큼 누구보다 즐겁게 열심히 하려고 했다. 또 한 가지는 목소리가 큰 사람, 의견이 센 사람들이 항상 리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드세지 않아도 부드럽게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기상캐스터 출신 '기상갱스터'로 불리는 김민아는 "내부에서 한 번 그런 적이 있더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어떤 플레이어가 '살아남는 게 강한 거다'라고 해서 생존에만 집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태초의 마음으로 죽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강조했다.
'더 커뮤니티'에서 욕망의 항아리로 불린 이지나는 "그 때 욕심을 부린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욕심을 부린 사람들이 뭔지 몰라서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했다.
또한 유키스 출신의 시윤은 "처음이자 마지막 방송이라 각오를 하고 임했다. 스스로는 조커 같은 플레이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조커 호소인이다"라며 웃었다. 실제 그는 행사를 마무리 하며 "Why so serious?"라는 조커의 대사를 갑작스레 덧붙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포커플레이어 스티브예는 "동민이 형이 말을 해서 말씀드리자면 시즌2에서 컨펌인데 못 나갔다. 나중에 정말 후회했다. 시즌3를 찍고 나니 훨씬 더 재미있어서 잘 되지 않았나 싶다. 처음이다 보니 다 죽여서 우승해야겠다는 건 없었다"라고 했다.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으로 활약했던 주언규는 "저는 여기 처음에 섭외 왔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다해야겠다 생각했다. 기회가 왔을 때 저도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여기있는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밑바닥을 많이 본 것 같다. 최선이 언제나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배웠다"라고 했다.
미국 감옥에서도 보안관으로 활약했던 엠제이킴은 "소사이어티게임 시즌1~2를 하고 공백이 7~8년이 있었다. 미군에도 입대하고 감옥에서도 일해서 다 죽여버려야겠다 생각했는데 끝나고 집에 갈 때 감이 오더라. 제 나름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동민은 "방송이 20년이 넘었는데 이 촬영 끝나고 집에 갔더니 7kg가 빠졌더라. 와이프도 도대체 뭘 하고 왔냐고 깜짝 놀랐다. 그 정도로 전 출연진 제작진이 진심으로 온 힘을 다해 정성껏 만들었다. 앞으로도 더욱 더 서바이벌 게임들 사랑해 달라"라고 덧붙여 생존 경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피의 게임 시즌3'는 오는 15일 웨이브에서 첫 공개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최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