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태리가 소리꾼으로 살던 삶을 접고 귀향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 9회에서는 목을 다친 윤정년(김태리 분)이 다시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디션에 합격한 허영서(신예은 분)는 강소복(라미란 분)을 찾아가 공연에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강소복은 “심사위원들, 만장일치로 널 뽑았다. 물론 정년이가 폭발력을 보여줬다. 너도 소리, 춤 모두 훌륭했다. 상대와의 호흡도 완벽하게 좋았다. 너의 엄마는 자기 딸이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지 물랐다는 것이다. 너희 엄마처럼 어리석은 짓 하지 마라. 너 스스로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허영서는 복잡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한편 다친 목으로 다시 소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 윤정년은 노래를 들으며 연습하기 시작했다. 소리를 듣고 찾아온 강소복은 “그만 네 현실을 받아들여라. 목이 부러지면 부러진대로 길을 찾으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윤정년은 “소리를 잃은 소리꾼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냐”라고 되물었다. 윤정년은 “이렇게 사느니 산짐승 밥이 되는 게 낫다”라고 오기를 부렸고, 강소복은 결국 윤정년의 따귀를 때렸다.
윤정년은 강소복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어떻게 해야 소리를 다시 낼 수 있냐 제발 방법 좀 알려달라”라고 호소했다. 강소복은 윤정년의 손을 뿌리치고 자리를 떴다.
다음 날 눈을 뜬 허영서는 윤정년이 편지만 남기고 사라진 사실을 알았다. 윤정년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다. 강소복은 충격을 받은 듯 휘청이며 눈물을 흘렸다. 그도 사실은 윤정년만큼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집으로 돌아온 윤정년은 가족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냈다. 윤정년은 자신의 약을 달이는 어머니에게 “속에서 자꾸 천불이 올라와서 죽겠다”라고 토로했다. 어머니는 윤정년에게 “어떤 날은 괜찮다가도 어떤 날은 화병이 나서 기운이 쭉 빠지도록 울고 몸살을 치면서 살다 보면 또 살아진다. 두고 온 자리 자꾸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면서 살아라. 그래야 네가 견딘다”라고 위로했다.
그런가 하면 서혜랑(김윤혜 분)의 악행을 알게 된 강소복은 서혜랑을 불러 합동 공연이 끝난 후 극단을 나가달라고 말했다. 강소복은 “매란은 너랑 옥경이랑 같이 성장했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돌봤어야지. 애들을 잡아먹을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옥경이 껍데기 붙잡고 살 것이냐”라고 꾸짖었다.
서혜랑은 “이번 공연 끝나고 얼마든지 나가드리겠다. 근데 알아둬라. 제가 나가면 옥경이도 나간다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소복은 “아직도 옥경이를 모르냐. 옥경이는 절대 네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나 강소복의 믿음과 달리 방송 말미, 문옥경(정은채 분)은 허영서에게 자신과 함께 극단을 나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 궁금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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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