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36)가 내년에도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목표로 한다. 수술도 잘 받았다.
커쇼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왼쪽 무릎과 엄지 발가락 수술을 받았다. 커쇼는 수술을 받은 후 SNS를 통해 “어제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와 정 박사님이 고쳐줬다. 감사하다. 재활 열심히 하고, 내년에 잘 하고 싶다. 모든 기도, 지원에 감사하다”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이라고 글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는 지난 5일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은 30명의 선수를 알렸다. 이 명단에는 커쇼도 있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평생 다저스맨’을 외쳤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갈 일은 없을 듯한 상황이다.
커쇼는 다시 한번 다저스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돌입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올라갔다.
마지막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뉴욕 양키스. 승부는 5차전에서 다저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월드시리즈 MVP는 프레디 프리먼.
커쇼는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지난 7월 돌아왔다. 하지만 9월에 왼쪽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올해 성적은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
부상으로 온전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동료들의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현장에서 함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일 다저스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는 “오래 이 날을 기다렸다. 지금 다른 곳에 있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이번 우승한 한 게 없지만 여러분과 함께 축하할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기분이 좋다. 두 번의 우승을 했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이 기다리고 있다. 사랑하고 감사하다. 영원한 다저”라고 외쳤다.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 잔료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 2월 다저스와 1+1년 보장 1000만 달러에 FA 계약한 커쇼가 수술 직후 내년에는 기대에 부응할 것을 약속했다.
커쇼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다저스에서 시작했고, 올해까지 다저스 ‘원클럽맨’이었다. 다저스에서만 17시즌을 보냈다. 통산 성적은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그동안 커쇼는 올스타에 10번 선정됐고,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했다. 지난 201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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