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배구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투트쿠는 31득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고 김연경은 17득점, 피치는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의 니콜로바는 21득점, 강소휘는 18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배구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세터의 역할이 좋았다. 3세트 들어 안 좋은 모습이 나왔지만 4세트를 잘해서 이겨서 기분 좋다”고 5연승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블로킹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블로킹 수비 훈련은 계속하고 있다. 선수들이 새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국내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트쿠를 두고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올 시즌 목표는 개인 선수들의 퍼포먼스보다 팀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5연패의 늪에 빠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1세트 대등하게 잘 풀어갔는데 신인 세터가 경기 전 정해놓은 부분을 상대에게 간파당해 어렵게 흘러갔다. 현재로선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 볼 컨트롤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과제를 제시했다.
또 “경기 전 (어떻게 할지) 정해놓고 들어간 거 같은데 본인의 리듬이 깨진 느낌이다. 플레이하다 보면 상대도 분명히 약점은 있는데 이 부분을 파고 들어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개막 후 5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희망 요소가 없는 건 아니었다.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뭔가 투지를 보여주고자 했는데 흐름을 내주면서 투지를 보이려는 모습이 사그라졌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