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호주야구리그(ABL) 소속 퍼스 히트에 선수 4명을 파견한다. 퍼스 히트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를 연고로 하며 ABL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한 명문 구단이다. 키 194cm 몸무게 115kg의 어마어마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좌완 서의태(27)도 참가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고 출신 서의태는 2016년 KT 위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22년부터 NC에서 활약 중이다. 1군 통산 12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6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4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서의태는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호주리그 파견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 구속에 대한 집착이 있었는데 투수 코치님들과 대화하면서 타자를 상대하는 운영 능력에 더 집중해 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의태는 또 “구단에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파견 기간 동안 확실한 쇼케이스가 될 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능력에 최대한 쏟아부을 생각”이라며 “부상 없이 좋은 경험 가지고 돌아와 팬들께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라운드 지명을 받고 NC 유니폼을 입은 신영우(20)도 ‘약속의 땅’ 호주로 향한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평균자책점 10.61)를 떠안았던 신영우는 시즌 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에 이어 프리미어12에 나설 쿠바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 등판하며 시야를 넓혔다.
그는 “최근 등판에서 좋았던 느낌을 가지고 호주로 떠나게 돼 기쁘다. 지난해 파견됐던 (한)재승이 형이 이동 시간이나 생활 환경이 한국에 비해 어려움이 있으니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받았다”고 전했다. 신영우는 또 “내년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파견인 만큼 부상 없이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내년 시즌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좌완 기대주 박지한(24)은 2019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호주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기량을 끌어올려 창원NC파크에서 뛰겠다는 목표가 확고하다. 그는 “올 시즌 경기 출장이 많지 않아서 호주리그 참여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힘 있고 좋은 타자들을 상대하며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또 “시즌 중에 코치님과 나눴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유지해 창원NC파크에서 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는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첫선을 보인 우완 기대주 원종해(19)도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는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돼 기쁘다. 호주 타자들을 상대로 경기 운영이나 다양한 경험을 쌓을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또 “많은 부분을 배워 한국에 돌아오면 더 성장한 원종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임선남 단장은 “지난 시즌 한재승, 박시원, 임형원이 ABL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재승과 박시원은 1군 무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고 했다.
또 “퍼스 히트는 ABL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명문 구단으로 선수들의 기량 성장에 최적의 팀이라 생각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김건태 코치도 함께 동행하며 파견 선수들을 섬세하게 챙길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