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했던 청춘들은 10년 후, 의사와 파티시에, 그리고 백수가 됐다.
6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에서는 고등학생이던 김산하(황인엽 분), 윤주원(정채연 분), 강해준(배현성 분)이 어른이 되어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늘 함께하며 한 식구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세 사람은 두 오빠가 스무 살을 앞두고 급작스러운 이별 위기를 맞아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김산하는 하반신 마비가 된 엄마를 돌보기 위해 서울행을 결심했고 강해준은 윤정재(최원영 분)에게 짐이 되는 것이 미안해 친부를 따라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윤주원은 이들과 함께 자랐던 해동에 홀로 남는 처지가 된 것.
비슷한 아픔을 공유한 만큼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서로를 단단히 지키고 위로하며 행복하게 살아왔던 이들이기에 피를 나눈 가족으로 인한 이별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둘 다 진짜 가족 찾아가겠다 그 말이야?”라며 울먹이던 윤주원의 말은 그들이 각자에게 얼마나 특별한 존재였는지 다시금 와닿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9, 10회 방송에서는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후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세 청춘의 새로운 서사가 시작된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잘 자란 김산하, 윤주원, 강해준의 ‘어른미(美)’가 가득 담겨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산하, 어엿한 파티시에가 되어 재료까지 손수 공수해오는 윤주원과는 달리 정체를 알 수 없는 강해준의 현 상황에 호기심이 쏠린다. 소년미 넘치던 과거와는 달리 더욱 늠름해진 분위기를 뽐내고 있지만 영락없는 백수의 행색으로 식구들의 따뜻한 손길(?)을 한 몸에 받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예기치 못한 이별 후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에 다시 만난 이들이 전과 같은 끈끈한 우애를 나눌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뽀짝하기만 했던 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멋진 어른이 된 세 사람 앞에는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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