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수’가 된 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김태군은 지난달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치고 데일리 MVP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제 1승만 하면 우승 포수가 된다. 우승 포수가 되면 저를 보는 시선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어 “경찰청 군 복무를 하고 돌아오니 백업 신세였다. 분한 마음을 갖고 지난 4~5년을 보냈다. 우승 포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MVP도 꼭 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5차전, 김태군은 5-5 동점 상황에서 자신의 손으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의 마지막 타자 김성윤을 삼진 처리하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품에 안겨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김태군은 더그아웃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시리즈 5경기를 모두 주전 포수로 출장해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며 스스로 우승 포수 타이틀을 거머쥔 김태군.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서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포수로 우뚝 섰다.
감격의 눈물을 닦은 ‘우승 포수’ 김태군의 시선은 벌써 KIA의 2연패를 향하고 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