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허웅(31)이 돌아온 부산 KCC를 무너뜨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상대로 80-58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가스공사는 4연승을 달리며 고양 소노,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KCC는 빈공에 시달리며 연승이 끊기게 됐다. 허웅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은 팽팽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달아나면 KCC가 쫓아가는 흐름이 계속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을 앞세워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KCC는 다양한 득점원으로 반격했다. 2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31-30으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 한국가스공사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니콜슨이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KCC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10분 동안 9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가스공사가 정성우의 3점슛을 묶어 52-39로 달아났다.
반전은 없었다. 샘조세프 벨란겔까지 살아난 한국가스공사가 더욱더 멀리 달아났다. 4쿼터 중반 니콜슨의 강력한 덩크슛과 벨란겔의 3점포로 20점 차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가스공사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니콜슨이 25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벨란겔과 유슈 은도예도 각각 19점 8어시스트, 13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CC는 이호현이 11점 3스틸로 분전했으나 팀 전체적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허웅은 20분 25초를 뛰면서 8점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창원 LG를 72-66으로 눌렀다. SK는 4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점프했다. 반면 LG는 개막 3연승 후 2연패에 빠지게 됐다.
SK가 초반부터 빠른 속공으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LG는 꾸준히 외곽 공격을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너무 낮았다. 1쿼터에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LG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정규리그 데뷔전에 나선 전성현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유기상도 3점포를 보탰다. LG는 3쿼터 중반 정인덕의 투핸드 덩크에 힘입어 49-47로 역전했다. 3쿼터는 LG가 58-55로 앞선 채 끝났다.
마지막 쿼터 SK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주인공은 자밀 워니였다. SK는 워니의 맹활약 덕분에 10-0 런을 만들며 재역전했고, 최부경의 골밑 득점과 김선형의 속공으로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여기에 종료 30초를 남기고 워니의 덩크로 71-6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워니가 25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선형도 18점 5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안영준도 10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LG는 마레이가 18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모자랐다. 데뷔전을 치른 전성현은 15분 35초 동안 정확도 높은 슈팅을 자랑하며 9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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