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29위' 훔멜스, '시상식 보이콧' 레알-비니시우스에 "약간 트럼프 그분 같은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01 10: 00

"이거 좀 트럼프 같아요."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마츠 훔멜스(36, AS로마)가 발롱도르 시상식을 보이콧한 레알 마드리드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지난 29일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28)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드리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상태였으나,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해 라이베리아 전 대통령이자 아프리카 출신 유일한 발롱도르 수상자인 조지 웨아에게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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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50경기 출전해 9골과 1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의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기여했으며, 7월 유로 2024에서는 스페인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은 '주인공' 로드리 대신 더 주목받은 이들이 존재했으니 바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시상식 참석을 전면 취소, '보이콧'했다.
구단은 '올해의 팀'을 수상했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지만, 이들은 참석을 거부하면서 트로피를 현장에서 전달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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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프랑스 풋볼 편집장 뱅상 가르시아의 말을 인용해, "매우 근소한 차이였다. 비니시우스 외에도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이 톱5에 들며 점수가 분산됐다. 이는 지난 시즌 여러 선수가 팀을 이끌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이 설명을 납득하지 않는 듯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그의 인종차별 반대 활동이 발롱도르 수상 실패의 원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에 훔멜스가 입을 열었다. 보도에 따르면 훔멜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을 도널드 트럼프에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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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훔멜스는 "투표에서 패배한 뒤 '존중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약간 '트럼프적(Trumpsche Züge)인 모습'이며 안타깝게도 다른 이들을 향한 존중이 부족하다. 그게 가장 안타까운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레알 선수들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팀에도 그들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 건 좋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이 말하는 부당한 대우라면 그간 국제 무대에서 레알보다 대우받지 못한 팀들이 더 많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스카이 독일은 "트럼프는 지난 2020년 조 바이든과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뒤 이를 인정하지 않고 사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라고 추가 설명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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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이끈 훔멜스는 이번 발롱도르에서 29위에 이름을 올리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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