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PSG)의 뒤를 잇는 슈퍼탤런트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김민수(18, 지로나)다.
김민수가 소속된 지로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델라 헤라에서 열린 2024-20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전 원정 경기에서 엑스트레마두라 1924(5부 리그)를 상대로 4-0으로 이겼다.
선발명단에 포함된 김민수는 첫 스페인 1군무대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뛰는 괴력을 발휘했다. 십대선수가 스페인에서 뛴 것도 대단한데 심지어 잘했다. 어린 선수라 긴장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천성이 축구선수로 태어난 재능이다.
토트넘에서 이적한 브리안 힐 등 낯익은 얼굴도 보였다. 2선 공격수로 출전한 김민수는 슈팅 6회,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 3회(3/6), 지상 경합 승리 8회(8/13)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슈팅기회를 놓쳐 득점찬스는 날렸지만 전반적으로 잘했다. ‘풋몹’은 김민수에게 무난한 평점 7.7을 부여했다.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김민수의 데뷔전은 충격적이다. 김민수는 라리가 무대에서 뛴 역대 8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그간 이천수, 박주영, 이강인 등 여러 선수가 있었지만 10대 선수로서 곧바로 주전으로 뛴 선수는 이강인과 김민수 둘 뿐이다.
김민수가 역대급 재능의 선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김민수가 향후 스페인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간다면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뛰는 배준호(21, 스토크 시티)와 함께 한국축구 공격수들의 세대교체 주역이 될 전망이다.
불과 2006년생인 김민수는 측면 공격수와 중앙 공격수, 2선 공격수를 모두 볼 줄 아는 만능자원이다. 광주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스페인으로 축구유학을 떠나 지로나 유소년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성인무대까지 눈도장을 찍은 그는 1군에서 곧바로 주전으로 풀타임 출전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