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수장인 하비에르 테바스(62) 회장이 발롱도르 시상식을 보이콧한 레알 마드리드를 비판하고 나섰다.
테바스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레알은 시상식에 참여해야 했다. 100명의 언론인이 투표하는 정직한 프랑스 풋볼의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지 말아야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드리(28, 맨체스터 시티)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의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던 레알은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당초 파리에서 성대한 파티를 계획했으나 모두 취소해 버렸다.
레알은 비니시우스는 물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 안토니오 뤼디거,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 다니 카르바할 등 소속 감독과 선수들을 모두 시상식장에 보내지 않으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더구나 레알은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다면 유로 2024에서 우승한 카르바할이 받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발롱도르와 UEFA는 레알 마드리드를 존중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라고 노골적으로 주최 측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레알의 단체 행동은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비니시우스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레알이 '올해의 클럽상', 안첼로티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타는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릴 예정이어서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테바스 회장은 "레알의 피해자 의식은 과도하다"면서 "우리는 스페인에서도 이러한 품격 없는 모습을 경험하고 있다"고 레알을 대놓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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