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한 경기 더 쉬고 그라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달 3일 주말 아스톤빌라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엔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토트넘 뿐만 아니라 11월 중요한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에게도 호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맨시티전에 앞서 "엄밀히 말해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잠시 쉬어야 했다. 거의 회복했고, (경기 출전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가 주말에 괜찮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후 공식전 3경기 결장했다. 10월 A매치 때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채 런던에서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EPL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4-1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2골에 직접 관여하면서 경기 최고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25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로파 경기에 결장한 데 이어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다리에 불편함을 보임에 따라 선수 보호를 위한 구단의 조치였다.
여기에 맨시티전도 건너뛸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사한 대로 내달 3일, 주말에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의 EPL 경기를 통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의 11월 초 복귀는 한국 A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월 14일과 19일 각각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원정 5,6차전을 치른다. 토트넘과 아스톤빌라전 바로 다음 날(11월 4일) 소집 명단이 발표된다.
손흥민이 3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건재함을 드러낸다면 홍명보호 복귀로 이어질 수 있다. A매치 원정에 ‘주장’ 손흥민과 함께 한다면 홍명보 감독도 든든할 수밖에 없다.
4차전까지 3승 1무(승점 10점)를 거둔 한국은 현재 B조 1위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복귀 전 기분 좋은 소식도 들었다.
그는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에서 올해의 남자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해외 무대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가장 우수한 기량을 자랑했단 뜻이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EPL에서 17골 10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통산 4번째 남자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