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시즌2 김성철이 선배 문근영의 화살촉 분장을 보고 '큰일났다'고 직감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의 주연 배우 김성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분) 의장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는 2021년 선보인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더욱 진화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특히 김성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유아인(정진수 역)이 시즌1 이후 하차해 위기를 겪은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다. 시즌2부터 대체 투입돼 유아인과 닮은 듯 다른 자신만의 정진수를 보여줬다.
시즌2는 부활한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 또 다른 부활자 박정자, 소도의 리더 민혜진 캐릭터가 기존 그대로 등장하고, 여기에 세상의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문소리 분), 화살촉 핵심 인물 햇살반 선생님 오지원(문근영 분), 오지원의 남편이자 부활한 정진수를 처음 목격한 천세형(임성재 분)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옥2'는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부분 1위를 차지했고,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등극했다.
부활자로 나오는 김성철은 첫 등장에서 전라 노출을 감행했는데,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정진수를 표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부담이 많이 됐고, 어쩔 수 없다. 아무래도 빨개 벗어야 하니까, 엉덩이 운동을 열심히 해야하나 싶었다.(웃음) 평소 운동을 많이 하니까 컷팅을 많이 했다. 근육을 다 빼고 살도 많이 뺐다"며 "다들 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다이어트만 했다. 몸을 만들려고 운동을 한 것보단 피폐함을 보여줘야했다. 최대한 퍼석퍼석한 몸을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성철은 5개월간 식단을 관리했다며, "그때 일상이 거의 눈 뜨면 뛰어나가서 뛰었다. 스케줄이 있건 없건 아침에 무조건 공복 유산소를 하고, 스케줄을 소화했다. 식단을 계속 관리했다"며 "근데 촬영장에선 거의 안 먹고 정진수를 연기하다보면 식욕이 별로 없다. 먹고 싶다는 욕망이 없더라. 다이어트가 엄청 어렵진 않았다. 그때는 체중은 10키로 정도 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노출하는게 너무 싫었고 창피했다.(웃음) 심지어 그게 '지옥2'의 첫 스틸이었다. '큰일났다! 어떡하냐!' 싶었다. 그 스틸 말곤 6개월간 다른 게 공개가 안 됐고, '멀쩡한 정진수는 없는 건가?' 했다. 옷을 입는 건 없는 건가? 싶더라.(웃음) 정진수가 부활하는 장면이 시즌2의 중요한 내용이라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나한테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촬영하면서 많은 선배들을 보고 자극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문근영의 화살촉 분장에 놀랐다는 김성철. 그는 "그 모습을 보고 '큰일났다. 연기 진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후드만 입고 비주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살을 더 빼야겠다, 피폐하게 보여야겠다고 느꼈다"며 "그리고 현주 선배님 액션 첫 촬영할 때 놀러갔다가 그거 보고도 '망했다' 생각했다. 내가 지금 노선을 제대로 확립을 잘 시켜야겠다 했다. 문소리 선배님 촬영할 때도 한 번 갔는데, '큰일났다'고 했다. 정말 '큰일났다'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놔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옥' 시즌2는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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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