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부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후벵 아모림(39) 스포르팅 CP 감독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물러났다"고 발표한 뒤 정식 감독 부임 때까지 뤼드 반 니스텔로이 수석 코치 임시 체제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아모림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스포르팅 사령탑에 올라 포르투갈 리그 2회, 컵 대회 우승 2회 등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유럽의 떠오르는 젊은 지도자다.
이런 가운데 스포르팅은 30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맨유가 아모림 감독 선임에 관심을 표했다. 맨유는 우리와 아모림 감독 사이 계약에 존재하는 바이아웃 1000만 유로(한화 약 150억 원)를 지불하겠다고 전했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아모림 감독의 맨유행이 굳어졌다는 의미로 보였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아모림 감독이 맨유 이적에 구두 동의했으며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영국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아모림 감독은 이날 3-1로 승리한 나시오날과 리그컵 8강전을 마치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맨유행에 대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것이 마지막 경기인지, 아니면 경기 가 더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하는 모든 말이 더 많은 소음을 만들 것"이라면서 "현재는 구체적으로 말할 것이 없지만,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오면 하겠다. 단순히 추측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말할 것이 있을 때,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은 계속해서 "아직 세부사항을 모르고 있어서 지켜봐야 한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추측만 키울 것"이라면서 "말할 것이 있을 때, 저는 항상 제 결정에 대해 분명했다. 성명서에도 나와 있듯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지금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은 최선의 행동이 아니다"라면서 "그게 전부"라고 비슷한 말을 되풀이했다.
텐 하흐 감독을 내보낸 맨유는 되도록 새 감독을 빨리 데려오고 싶어한다. 맨유는 오는 31일 레스터 시티와 EFL컵 16강전을 펼친 후 11월 4일에는 첼시와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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