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2' 연상호 감독 "유아인 연기 인상적..김성철이 흉내내긴 어려워"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10.29 12: 05

'지옥' 시즌2 연상호 감독이 유아인에서 김성철로 주연 배우가 바뀌고 느낀 부분을 공개했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의 연상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는 2021년 선보인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더욱 진화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유아인(정진수 역)이 시즌1 이후 하차해 위기를 겪었지만, 김성철이 시즌2부터 대체 투입돼 또 다른 정진수를 보여줬다. 

부활한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김성철 분), 부활자 박정자(김신록 분), 소도의 리더 민혜진(김현주 분) 캐릭터가 기존 그대로 등장하고, 여기에 세상의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문소리 분), 화살촉 핵심 인물 햇살반 선생님 오지원(문근영 분), 오지원의 남편이자 부활한 정진수를 처음 목격한 천세형(임성재 분)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옥2'는 공개와 동시에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부분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유아인에서 김성철로 주연이 교체된 것에 대해 "상당히 어려웠다. 시즌1 배우가 워낙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줬고, 만화책 속에 정진수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진수라는 인물을 기억할 때 시리즈 속 정진수"라며 "그리고 시즌1 정진수를 연기한 배우는 아이덴티티를 많이 발휘하고 연기했다. 새로운 배우(김성철)한테 그걸 흉내내라고 하긴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성철한테 어떻게 연기를 하라고 얘기한 부분이 있나?"라는 질문에 "원작이 있기 때문에 배우는 원작에서 출발하겠다고 했다. 난 관객에게 '어떤식으로 자연스럽게 전달할 것인가?' 고민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배우가 바뀌었다는 걸 알지만, 샷을 잡을 때도 김성철의 얼굴을 대놓고 꽝 보여준다기보단 실루엣 속에서 시작해 클로즈업으로 하거나, 시간을 두고 접근해 나가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내가 제일 걱정했던 건 김성철처럼 가능성 높은 배우가 정진수를 연기하는 게 아주 좋은 선택이 아닐수도 있다. 실제로 그 얘기를 했고, 김성철 배우한테도 그런 걱정을 계속 했다. 많이 얘기했다. 이건 배우로서 성공에 대한 것"이라며 "하지만 김성철이 결과론적인 성공보다 원작에 있는 정진수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더 몰입했고, 그동안 뮤지컬 작업을 하면서 더블 캐스팅으로 연기를 해 본 경험이 있다. 김성철 배우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것만큼 두려움이 있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옥' 시즌2는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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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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