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무대에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깜짝 스타로 급부상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파이어볼러 김윤수가 제구 난조에 고개를 떨궜다.
김윤수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정규 시즌 타점 1위 오스틴 딘(LG)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4로 쫓기던 7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오스틴을 꽁꽁 묶었다.
김윤수는 6-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 김윤수는 0-1로 뒤진 5회 2사 1,2루서 오스틴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윤수에 대해 “불펜 투수 가운데 구위가 가장 좋다. 상대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구위를 가졌다. 그동안 구위에 비해 제구가 안 좋아 걱정했는데 제구도 좋아졌다. 김윤수가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활용도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0.00 완벽투를 뽐낸 김윤수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3경기에서 7타자를 상대로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김윤수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랜덤 제구에 고개를 떨궜다.
5-3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서 김태훈을 구원 등판한 김윤수. 첫 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계속된 2사 1,3루서 김선빈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처했다. 타석에는 김도영.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를 범하며 5-5 승부는 원점이 됐다.
김윤수는 누상에 주자 2명을 남겨두고 좌완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이상민은 나성범을 공 2개로 가볍게 제압하며 이닝을 끝냈다.
5-5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6회와 8회 1점씩 더 내주면서 결국 5-7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