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의 갈등이 경찰 수사로도 번졌다. 경찰이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의 부부간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다.
28일 국민신문고에 최동석의 박지윤 성폭행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한 누리꾼 A씨는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여성청소년과로부터 받은 답변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경찰은 “귀하의 민원 내용에 대해 접수 직후 사건을 접수 및 진행할 담당자를 배정했다. 요청해주신 자료를 토대로 신속,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여성청소년과 팀장은 A씨와 통화에서도 “수사 착수에 들어갔으며, 박지윤의 협조 여부는 컨택 중”이라고 밝혔다.
최동석이 박지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17일 디스패치의 보도 때문. 당시 디스패치를 통해 박지윤과 최동석의 부부싸움 녹취록이 공개됐고, 박지윤은 최동석에 “그러면 내가 다 얘기할까? 니네 아빠가 나 겁탈하려고 했다.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말했고, 최동석은 “왜? 그건 부부끼리 그럴 수 있는 거야”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지윤은 “부부끼리도 성폭행이 성립이 돼”라고 강조했다.
해당 보도가 등장한 뒤 A씨는 국민신문고에 박지윤과 최동석이 나눈 대화의 일부를 부부 성폭행 근거로 제시하며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매체를 통해 ‘성폭행’이라는 실체가 드러난 만큼, 최동석이 박지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동석은 이 외에도 박지윤에 대한 지속적인 외도 의심으로 박지윤 지인들에게 관계를 정리하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가족 부양을 위한 박지윤의 경제 및 사회활동에 불만을 표했다.
특히 녹취록을 통해 두 사람의 이혼 사유가 쌍방 불륜이 아닌 폭언, 의심, 감시, 협박 모욕, 비하, 비난 등 육체적, 정서적 갈등이 모두 합쳐진 상황이라는 점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갈등이 이미 극에 치닫은 상태로 이혼을 결정하게 된 것.
녹취록이 공개된 뒤 논란이 커지자, 최동석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TV조선 ‘이제 혼자다’ 측은 OSEN에 “최동석이 다음주 방송부터 출연하지 않는다. 기존 촬영 분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동석의 하차에 대해 제작진은 “본인이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밝혔고, 이를 수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후 양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않고 침묵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녹취록 공개 이후 논란이 된 부부간 성폭행 의혹이 경찰 수사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진흙탕 싸움이 계속될 분위기다. 물론,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려면 박지윤의 의사가 중요한 부분이기에 경찰 측도 박지윤과 컨택하며 수사에 착수했고, 이들의 이혼이 어떻게 끝맺음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나운서 입사 동기로 시작해 KBS 사내부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최동석과 박지윤은 끝내 아름다운 이혼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이미 파국이 된 두 사람의 이혼 과정이 안타까움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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