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위기를 벗어나게 한 맹활약에도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혹평이 나왔다.
김민재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끝난 보훔과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78분 동안 맹활약하며 팀의 5-0 대승에 기여했다.
특히 김민재는 전반 7분 결정적인 실점 장면에서 돋보였다. 보훔 미드필더 에르한 마쇼비치가 중원에서 날린 공이 김민재 뒤쪽 빈공간에 떨어졌다. 순식간에 상대 스트라이커 모리츠 브로신스키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일 대 일로 맞선 상황이 됐다.
브로신스키가 박스 밖까지 뛰어 나온 노이어를 피해 찬 공은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자 다소 늦게 출발했던 김민재가 가속도를 내 브로신스키를 따라잡았고 슬라이딩으로 골라인 바로 앞에서 골을 걷어냈다.
김민재가 없었다면 기선제압을 당할 뻔했던 상황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도 김민재가 공을 걷어내는 사진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이 보훔에서 성공적인 오후를 보낸 이 경기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민재가 그의 별명에 걸맞게 보훔 스트라이커를 제치고 달려가 '몬스터' 선방으로 골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걷어냈다"고 강조, 김민재가 실점을 막아낸 장면을 설명했다.
또 "이 한국 선수 덕분에 바이에른은 첫 위기를 넘겼고 이후 경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순조롭게 흘러갔다"고 덧붙여 김민재에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웍스'는 달랐다. 오히려 "김민재의 위치 선정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수비 상황에서 가끔씩 판단 실수를 범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몇 가지 실수를 이해할 수도 있었다.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김민재의 경우 단순한 몇 번의 실수라기보다는 나쁜 습관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이 한국인은 그의 머리 위로 단순한 스루패스를 보냈을 때 잠시 방심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브로신스키가 돌진하는 노이어를 넘겨 슈팅을 할 수 있게 했다. 그 슈팅은 골이 될 것처럼 보였으나 김민재가 자신이 스피드를 이용해 골라인 앞에서 공을 걷어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매체는 "물론 김민재가 상황을 만회하고 결국 골을 막아낸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더 강한 팀,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을 상대로는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시스템의 문제든 개인의 실수든, 바이에른은 수비에서 계속 나오는 실수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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