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 김가영, 시즌 3연승으로 '프로당구 최초 10승 고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0.28 07: 39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3연승으로 프로당구 최초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김가영은 2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권발해(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1(11-3, 11-8, 11-6, 7-11, 11-1)로 꺾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3연승과 통산 10승에 성공한 김가영이다. 김가영은 지난 9월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서 통산 9번째 우승으로 프로당구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가영은 상금 4000만 원을 획득, 누적 상금 랭킹 1위(4억 6,180만 원)를 견고하게 지켰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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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가영은 이번 시즌 치러진 5개 투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개 투어를 휩쓸었다. 지난 3차 투어인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이번 우승까지 쉬지 않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 이어 2번째 LPBA 3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사진]PBA 제공
반면 권발해는 김가영의 벽을 넘지 못해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20세 3개월)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가영 앞에서 부족한 경험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최고 성적이던 16강을 깨고 결승까지 진출, '당찬 신예'다운 면모로 앞으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가영은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잇따라 따내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첫 세트에서 3이닝에 포문을 연 김가영은 7세트까지 공타 없이 11-3(11이닝)으로 가져갔다. 11이닝 만에 11-8로 2세트를 점한 김가영은 3세트 역시 11이닝 만에 11-6으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권발해가 4세트를 19이닝 만에 만회했다. 16이닝까지 7-7로 팽팽했던 경기에서 권발해가 1-2-1점을 연속해서 추가해 11-7로 빼앗았다. 김가영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5세트에 4-1로 앞선 6이닝에 하이런 7점을 쓸어담아 11-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PBA 제공
김가영은 우승 직후 "통산 10승을 달성해서 정말 기쁘지만, 아직 멀었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위기에 빠졌을 때 헤쳐 나가는 능력은 한참 부족하다.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한 이유주가 수상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28일에는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오후 12시에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박승희2이 맞붙으며, 오후 3시에는 강동궁(SK렌터카)-응우옌프엉린(베트남)이 격돌한다. 준결승전 승자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 원을 두고 7전 4선승제로 결승전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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