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신민재(28)가 데뷔 첫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자신했다.
신민재는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 훈련 인터뷰에서 “시즌 끝나고 플레이오프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감각적인 부분은 괜찮다. 대표팀에서 다른 선수들과 만나서 야구를 하는게 처음이라서 재밌게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커리어를 시작한 신민재는 두산에서 1군에 데뷔하지 못하고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2019년 1군에 데뷔했지만 2022년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신민재는 2023년 잠재력을 만개하며 LG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122경기 타율 2할7푼7리(282타수 78안타) 28타점 47득점 37도루 OPS .653을 기록했고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올해도 신민재의 활약을 계속됐다. 정규시즌 128경기 타율 2할9푼7리(387타수 115안타) 40타점 78득점 32도루 OPS .758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9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 4타점 5득점 5도루 OPS .714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오는 11월 개최되는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명단 35인에 포함됐다. 프로 10년차에 첫 국가대표 선발이다.
이번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에는 전문 2루수가 많지 않다. 사실상 신민재가 유일하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2루수는 (신)민재가 왼손잡이다. 나중에 상대팀에서 왼손투수가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민재가 이번 포스트시즌 만큼만 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신민재의 활약을 기대했다.
신민재는 “2루수 수비는 자신있다. 2루 수비 훈련은 나와 (송)성문이 둘만 하고 있다. 내야수 경쟁을 떠나서 각자 해야할 것을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최종명단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안되면 그냥 집에 가서 쉬면 된다.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대만에 가게 된다면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웃었다.
“60명 예비 엔트리에 있을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솔직히 밝힌 신민재는 “그리고 플레이오프 마지막 날인가 전날에 훈련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정)우영이 SNS에 몰랐다고 댓글을 달았던 것은 장난으로 한 말이다.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고 가족들 모두가 좋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얼마 전까지 타격을 했기 때문에 타격감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한 신민재는 “국제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공을 쳐보면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 단기전에서는 자신있다. 큰 경기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고 재미도 있다.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경기가 타이트해서 그런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게 재밌다. 그게 가장 큰 것 같다”라며 프리미어12를 기대했다. 이어서 “우리가 만날 팀들을 보면 아주 강한 팀도 없고 아주 약한 팀도 없는 것 같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경기까지 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