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에게 다시 한국시리즈를 끝낼 기회가 왔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 선발투수로 좌완 양현종을 예고했다.
KIA는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이 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광주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 대구 3차전을 패했지만 4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며 통합 우승에 1승만 남겨두고 있다.
5차전 KIA 선발로 나서는 양현종에게 다시 우승 확정 기회가 왔다. 양현종은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 마무리로 나서 우승 순간을 장식하며 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7년 만에 맞이한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선발승을 노린다.
양현종은 올 시즌에도 29경기에서 팀 내 최다 171⅓이닝을 던지며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 탈삼진 129개로 활약했다. 지난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시리즈 역대 국내 투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36세7개월22일)도 세웠다. 86개의 공을 던지고 4일 휴식 등판으로 5차전에 출격한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2차전에서 1회도 못 버틴 황동재 대신 좌완 이승현이 5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17경기(87⅓이닝) 6승4패 평균자책점 4.23 탈삼진 68개를 기록한 이승현은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4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서 3⅓이닝 2실점으로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