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아쉽고 화났던 하루였다. 잘할 수 있었는데 못해서 분한 감정이다."
그룹 스테이지를 포함해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4일간 24번의 매치에서 한 번의 치킨을 뜯지 못한 감정이 그대로 들어가있었다. 3일차 성적에 따라 아직 추격이 가능한 점수이지만, 그는 좀처럼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광동은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이하 PGS)'5 파이널 스테이지 2일차 경기에서 35점을 득점, 도합 79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케르베루스(103점), 2위 나투스 빈체레(101점), 3위 트위스티드 마인즈(90점), 4위 TSM(90점)이 상위권 톱4를 형성했다.
경기 후 디스코드 인터뷰로 나선 '살루트' 우제현은 "엄청 아쉽고 화났던 하루였다. 잘할 수 있었는데 못해서 분한 감정"이라며 "그나마 만족스러웠던 경기는 오늘 매치 7과 매치 9 정도였다. 하지만 다른 네 매치가 너무 아쉬웠기에 두 매치에 대한 기억도 뚜렷하지는 않다"며 파이널 스테이지 2일차 경기를 복기했다.
우승권 점수를 묻자 그는 "150~160점이 될 것 같다. 상위권 팀들 모두가 기세가 좋은 만큼, 우리 팀으로서는 80점은 더 얻어야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하면서 "3일 차 초반 두 매치를 잘 풀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 그리고 1, 2일 차 후반 서클 상황에서 세세한 부분을 채우지 못하거나, 의미 없는 인원 손실이 나서 치킨을 획득하지 못한 경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3일차 경기 1, 2매치를 추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분석했다.
'노치킨'에 대해 '살루트' 우제현은 "간단하다. 실력 부족이다. 아직 허덕이고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더 고민하고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답하면서 "우리도 오늘 기회가 많았는데 잡지 못했다. 다만, 기회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일 차에서는 오늘 같은 실수만 많이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치킨을 획득하며 포인트를 대거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교전에서 한 끗 차이로 패배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매치 11의 경우에는 팀원들 간 콜들이 갈리며 뒤늦게 결정을 내려 대응하다 보니 급한 부분이 있었고 개인 실수들도 나왔다. 상대보다 뒤늦게 나선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파이널 스테이지로 넘어오고 감을 찾았다는 우제현은 개인 기록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그는 "우리 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을 잘 알고 있다.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계속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항상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