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가 고승범,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울산HD는 27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1-0 상황에서 터진 주민규의 골은 부진에 시달리던 주민규가 106일 만에 기록한 골이라 그 의미가 크다.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한 울산은 승점 65점(19승 8무 8패)을 만들면서 2위 강원FC(승점 61)와 격차를 벌렸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포항은 5위(승점 52점)에 머물렀다.
울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장시영이 득점을 노렸고 뤼빅손-고승범-보야니치-이청용이 중원에 섰다. 이명재-김기희-김영권-최강민이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포항도 4-4-2로 맞섰다. 강현제-정재희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윤민호-오베르단-한찬희-이태석이 중원을 맡았다. 수비라인은 완델손-이규백-전민광-어정원이 세웠고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이 꼈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울산이 득점을 노렸다. 높은 위치에서부터 수비를 압박하면서 골키퍼 윤평국을 몰아세우기도 했다.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 박스 안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루빅손은 낮고 빠른 패스를 건넸고 이를 고승범이 밀어 넣었다.
포항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완델손이 올린 크로스를 강현제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전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다. 포항이 역습에 나섰고 박스 안으로 진입한 어정원이 빠르게 슈팅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뒤이어 오베르단이 다시 공을 뺏어냈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다시 조현우가 쳐냈다. 조현우는 완델손의 슈팅까지 잡아냈다.
전반전은 울산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불쏯튀는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를 주민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머리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골문을 벗어났다.
포항에 악재가 닥쳤다. 후반 7분 이청용이 공을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이규백이 거친 태클을 범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포항은 한찬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최현웅을 투입했다.
후반 15분 울산이 추가 골을 노렸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루빅손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울산이 골을 추가했다. 후반 20분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보야니치가 골문 앞의 주민규에게 패스했고 주민규는 빠르게 돌아선 뒤 슈팅해 득점을 터뜨렸다. 무려 106일 만에 터진 주민규의 득점이다.
포항은 후반 22분 이태석 대신 김종우를 투입했다. 김종우는 투입 직후 홍윤상과 좋은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후반 36분 주민규와 최강민 대신 김민혁, 황석호를 내보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울산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