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4-0 대승' 플릭, 벤치 충돌에 "우린 성숙해".. 안첼로티 "비신사적" 지적 반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0.27 12: 22

한지 플릭(59) 바르셀로나 감독이 카를로 안첼로티(6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불만에 반박으로 대응했다.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4-2025 라리가 11라운드 '엘 클라시코' 더비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바르셀로지만 후반 9분과 11분 터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연속골, 후반 32분 라민 야말의 추가 골, 후반 39분 하피냐의 쐐기 골로 레알을 무참히 눌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르셀로나는 이 승리로 승점 30(10승 1패)을 쌓아, 승점 24에 그대로 머문 2위 레알 마드리드를 6점 차까지 밀어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12개의 오프사이드로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세계적인 공격수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 출신의 플릭 감독은 이날 승리로, 1984년 9월 테리 베너블스(잉글랜드) 감독 이후 엘 클라시코 데뷔전에서 승리한 첫 바르셀로나 사령탑이 됐다. 동시에 레알의 라리가 무패 행진을 42경기에서 저지,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43경기 무패 기록을 지켜냈다.
경기 중 벤치가 잠시 충돌하는 모습 때문에 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플릭 감독을 찾아 손가락으로 경고하듯 이야기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안첼로티 감독의 말을 들은 플릭 감독은 곧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유럽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이 장면에 대해 "플릭 감독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플릭 감독의 코치 중 한 명에게 일이 있었다"면서 "그 코치는 우리 벤치를 향해 신사답지 못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플릭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플릭 감독은 "저는 그 상황을 보지 못했다. 그와 대화를 나눴지만, 이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골을 축하했을 뿐이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이야기할 만큼 성숙한 사람들"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둘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장면은 이미 온라인을 통해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됐다. 일부 팬들은 안첼로티가 플릭에게 '5골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