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7세' 야말, 레알 원정서 '호날두 세리머니' 완벽 재현...적진에서 '진정해' 외쳤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0.27 13: 04

라민 야말(17, 바르셀로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의 전설적인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라민 야말이 득점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설적인 세리머니를 재현했다"라고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1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사진] 트리뷰나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30점(10승 1패)을 기록, 승점 추가에 실패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4점)를 6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한지 플릭 감독 부임 후 치른 첫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공식전 5연승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은 경기 초반 홈에서의 기세를 올려 선제골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전반 30분 나온 킬리안 음바페의 감각적인 슈팅은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바르셀로나의 골 축제가 시작됐다. 후반 9분 카사도가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곧이어 후반 11분 발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연결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2분 하피냐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라민 야말이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추가했다. 이후 후반 39분에는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칩샷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4-0 완승으로 종료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종료 후 바르셀로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윙어 라민 야말이 17세 105일의 나이로 안수 파티의 기록을 깨고 엘 클라시코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야말은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선수로 17세의 나이에 또 다른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0년 10월 18세 359일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에 득점했던 팀 동료 파티의 기록을 넘겼다"라고 조명했다.
야말은 역사적인 기록과 함께 역사적인 세리머니도 재현했다. 트리뷰나는 "야말은 엘 클라시코 득점 후 호날두의 '칼마' 세리머니를 재현했다"라고 조명했다.
[사진] 트리뷰나
'칼마(calma)'는 '진정해'로 번역되는 포르투갈어로 지난 2012년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의 홈 캄 노우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2-1로 승리한 뒤 관중들을 향해 진정하라는 제스처로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트리뷰나는 "야말은 그가 5살이었던 2012년 호날두를 지켜봤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인터뷰에 나선 야말은 "상대의 홈 구장에서 우리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진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축하 파티? 우리 라커룸엔 나이 많은 어른들이 많다"라며 "상대 홈팬들보다 우리의 원정 팬들 응원가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멈추지 않고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는 승점 3점일 뿐이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며칠간 승리를 즐긴 뒤 에스파뇰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말은 "시즌 초반 우리가 연승 행진을 달릴 때 '중위권 팀만을 상대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우린 일주일 동안 세계 최고의 두 팀을 꺾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