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는 승점 3점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라민 야말(17, 바르셀로나)의 인터뷰를 전했다. 야말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면서 FC 바르셀로나의 대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1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30점(10승 1패)을 기록, 승점 추가에 실패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4점)를 6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한지 플릭 감독 부임 후 치른 첫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공식전 5연승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하피냐-페르민 로페스-라민 야말이 공격 2선에 섰다. 페드리-마르크 카사도가 포백을 보호했고 알레한드로 발데-이니고 마르티네스-파우 쿠바르시-쥘 쿤데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이냐키 페냐가 지켰다.
레알은 4-4-2로 나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킬리안 음바페가 득점을 노렸고 에두아르 카마빙가-오렐리엥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주드 벨링엄이 중원에 나섰다. 페를랑 멘디-안토니오 뤼디거-에데르 밀리탕-루카스 바스케스가 포백을 꾸렸고 안드리 루닌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레알은 경기 초반 홈에서의 기세를 올려 선제골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전반 30분 나온 음바페의 감각적인 슈팅은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바르셀로나의 골 축제가 시작됐다. 후반 9분 카사도가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곧이어 후반 11분 발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연결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2분 하피냐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라민 야말이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추가했다. 이후 후반 39분에는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칩샷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4-0 완승으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바르셀로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윙어 라민 야말이 17세 105일의 나이로 안수 파티의 기록을 깨고 엘 클라시코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야말은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선수로 17세의 나이에 또 다른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0년 10월 18세 359일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에 득점했던 팀 동료 파티의 기록을 넘겼다"라고 조명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인터뷰에 나선 야말은 "상대의 홈 구장에서 우리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진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축하 파티? 우리 라커룸엔 나이 많은 어른들이 많다"라며 "상대 홈팬들보다 우리의 원정 팬들 응원가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멈추지 않고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는 승점 3점일 뿐이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며칠간 승리를 즐긴 뒤 에스파뇰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말은 "시즌 초반 우리가 연승 행진을 달릴 때 '중위권 팀만을 상대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우린 일주일 동안 세계 최고의 두 팀을 꺾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를 차례로 제압한 바르셀로나는 오는 11월 4일 RCD 에스파뇰을 상대로 '데르비 바르셀루니'를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