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의 힘' 소노, '이재도 4Q 원맨쇼'로 LG 잡고 개막 3연승...한국가스공사는 삼성전 5연승 질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0.26 17: 34

고양 소노의 초반 돌풍이 매섭다. 소노가 창원 LG를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1위로 올라섰다.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82-77로 눌렀다.
이로써 소노는 창단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점프했다. 동시에 LG를 상대로 7경기 만에 승리하며 6전 전패에서 탈출했다. LG는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에 개막 4연승을 노렸으나 소노에 가로막혔다.

리바운드가 승부를 갈랐다. 소노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0-29로 우위를 점하며 골밑에서 LG를 압도했다. 높이보다는 기동력에 초점을 맞췄던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이었다.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정희재, 이재도, 김진유 등이 힘을 발휘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LG가 달아나면 소노가 곧바로 추격하며 근소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소노였다. 3쿼터 초반 윌리엄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변수가 터지긴 했지만, 문제없었다.
주인공은 이재도였다. 그는 4쿼터 들어 10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친정팀을 폭격했다. 여기에 경기 막판 윌리엄스가 강력한 덩크슛까지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윌리엄스는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정현도 18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정희재와 이재도도 각각 14점 8리바운드, 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 LG는 칼 타마요가 19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막판 뒷심에서 밀리고 말았다.
대구체육관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을 76-7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전 5연승을 달리며 천적 관계를 굳혔다. 순위는 2승 1패로 공동 3위. 반면 삼성은 개막 후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삼성이 앞서 나갔다. 최성모와 이원석, 코피 코번 등이 외곽에서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한국가스공사가 공격에 애를 먹으며 주춤했다. 1쿼터는 삼성이 23-15로 리드했다.
한국가스공사가 흐름을 바꿨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가드 3명을 앞세운 속공으로 활로를 찾았다. 양 팀 다 야투 정확도가 아쉽긴 했으나 한국가스공사의 집중력이 조금 더 뛰어났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들어 자멸한 삼성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벨란겔이 23점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김낙현도 20점을 터트렸다. 삼성은 코번이 26점 11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쳐봤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10점 6리바운드를 올린 이정현을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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