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리즈 3승을 선점할 수 있을까.
이범호 감독은 26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긴 이닝 피칭을 기대했다.
이날 KIA는 해결사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형우는 허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다.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최원준(우익수) 이창진(우좌익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는 허리가 안 좋다고 해서 뺐다. 대타가 될지 안 될지도 체크를 해봐야할 것 같다. 김선빈이 2번으로 올라간 것은 최형우가 빠지다 보니가 원태인한테 강했던 타자들로 앞쪽으로 배치를 시키려고 했다. 점수를 최대한 낼 수 있는 방법을 타격코치와 상의했다. 지금 현재 낼 수 있는 최고의 타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1차전 선발 투수였던 네일이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다. 에이스 네일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턱관절 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한국시리즈에 맞춰서 기적적으로 복귀했고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차전 5이닝 76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정상 컨디션이라는 것을 알렸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이제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는 “네일은 1차전보다 많이 던질 수 있다.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 그 전에는 아무래도 첫 등판이어서 70~80구 사이에서 멈추려고 했다”라며 “네일의 구위를 보면서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져주는 게 좋다. 시리즈 3경기 치르면서 모든 불펜 투수들이 던졌다. 상황을 봐야겠지만 100구 가깝게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삼성 선발인 원태인의 빠른 견제 능력도 경계했다. 이 감독은 “원태인은 도루를 잘 허용하지 않는 투수다”라며 “만약 작전을 했다가 우리가 실수를 하게 되고 2루에서 주자들이 잡히게 되면 분위기가 가라안증ㄹ 수 있다. 지금 원태인 선수가 구위도 좋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서 상황에 맞는 야구를 펼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강민호 선수도 도루 저지가 좋은 포수다”라며 작전 야구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했다.
전날 공 2개로 백투백 홈런을 맞은 전상현에 대해서도 믿음을 보였다. 그는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밸런스가 안 맞았다고 하더라. 오늘도 중요한 상황이 되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믿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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