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동률인가? 3승1패인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4차전에서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선발 대결을 펼친다. 삼성이 25일 대구에서 반격의 1승을 거둔만큼 삼성의 시리즈 동률 아니면 KIA 3승1패 우위를 점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광주 1차전에서 나란히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네일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 투구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반면 원태인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투구수도 66구 밖에 되지 않았다. 6회초 김헌곤의 솔로포가 터져 1-0으로 앞섰다. 그런데 많은 비가 내리며 6회초 무사 1,2루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강제 강판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틀 뒤 23일 펼쳐진 서스펜디드게임에서 6회초 무사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7회말 KIA가 4득점 역전에 성공하면 5-1로 승리했다. KIA는 여세를 몰아 2차전도 8-3으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2연승의 우승확률은 90%였다. 2패를 안은 삼성에게는 야속한 하늘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25일 라팍에서 KIA를 4-2로 제압하고 반전의 실마리를 얻었다. 이성규,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터트려 승리했다. 선발 데니 레예스가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의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임창민이 1실점했으나 김재윤이 9회초 2사 만루 역전위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티며 기어코 반격의 1승을 했다.
원태인은 나흘간격으로 진짜 승리 사냥에 나선다. 1차전에서 올해 다승 1위의 막강한 구위를 과시했다. 견제를 잘하는데다 퀵모션도 워낙 빨라 도루도 잘 허용하지 않는다. KIA 주자들을 효과적으로 묶을 수 있다. 원태인이 마운드를 지킨다면 라팍포를 앞세워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자신감을 3차전에서 얻었다.
네일에게도 아쉬운 1차전이었다. 5회까지 강력한 스위퍼를 앞세워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 피홈런 한 방으로 패전위기에 몰렸다. 26일 라팍에서 삼성의 장타력을 상대로 시리즈 첫 승에 도전한다. 네일이 승리를 이끈다면 KIA는 3승1패의 성적을 안고 광주 홈으로 돌아갈 수 있다. /sunny@osen.co.kr